경인통신

유도의 아버지 ‘주짓수’

지렛대 원리 이용 관절제압…여성 호신술로 각광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6/08/11 [08:40]

유도의 아버지 ‘주짓수’

지렛대 원리 이용 관절제압…여성 호신술로 각광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6/08/11 [08:40]
22 무예마스터십 종목 소개 - 주짓수.jpg

‘여성이 남성을 제압할 수 있는 무술’, ‘맨주먹으로 싸우는 가장 강한 무술’, ‘종합격투기 선수들의 필수 무술’. 실전 최강 무술이라고 세간에 알려진 무술은 주짓수를 일컫는 말이다.
주짓수는 유도의 전신인 유술(柔術)의 일본식 발음이다.
가노지고로의 강도관유도가 정립되기 이전 일본에는 많은 유파의 유술이 존재했다.
이러한 주짓수는 100여 년 가노지고로의 제자인 마에다 미츠요가 브라질에 유도를 전하면서 브라질의 전통 격투기와 결합해 만든 것이 브라질리안 주짓이다.
마에다는 유도라는 스포츠로 변화되기 이전의 실전 무술인 유술의 달인으로 알려져 있다.
마에다의 유술은 브라질의 그레이시 가문의 형제들에게 전수됐고 그레이시 가문의 카를로스, 엘리오 등에 의해 브라질 고유의 발리 투도라는 격투술과 접목돼 독자적 형태의 무술이 됐다고 전해진다.
특히 그레이시 가문 형제중 단신에 몸이 허약했던 엘리오 그레이시는 이 주짓수를 연구, 불리한 체격으로 거구의 상대를 제압할 수 있도록 기술을 연구해 오늘날 주짓수의 토대를 세운 인물이다.
이어 엘리오 그레이시의 아들 호이스 그레이시가 1993년 1회 UFC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그의 형 힉슨 그레이시가 일본의 프라이드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후 브라질 유술(주짓수)이 각광받기 시작했다.
그 당시 유도는 스포츠화 되면서 화려함을 찾아가 실전기술을 외면한 상황이었으며 이소룡의 ‘절권도’나 ‘복싱’, ‘무에타이’등이 화려한 발차기와 기술이 있는 무술이 인기를 끌었지만 그레이시 가문은 주짓수를 끊임없이 연구한 끝에 실전에 사용할 수 있는 무술로 진화시켜 나갔다.
주짓수의 기본 원리는 지렛대의 원리를 이용해 상대방의 관절(급소)을 제압하는 것으로 강한 상대를 부드럽게 방어하는 운동이다.
대표적인 기술로는 ‘암바(Arm Bar)’와 ‘트라이앵글 초크’, ‘기무라 록(Kimura Lock)’이 있다.
이중 암바는 팔꿈치 관절을 가동범위 이상으로 꺾어서 상대방에게 고통을 주는 기술이다.
어떤 형태에서라도 팔꿈치 관절이 꺾이면 암바이다 보니 플라잉 암바, 사이드 암바, 마운트 암바, 리버스 암바, 스트레이트 암바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관절이 자신의 가동범위 이상으로 지속적으로 공격당하게 되면 인대가 손상되고, 관절이 탈구되거나 심하면 팔이 부러질 수도 있다.
주짓수가 유명해진 데에는 종합격투기 선수들의 필수종목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UFC 페더급 랭킹 12위의 최두호, 종합격투기 선수 김동현, 코리안좀비 정찬성도 주짓수로 단련한 기술을 대회에서 종종 선보이곤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주짓수는 美연방수사국(FBI)이 여성이 남성을 제압할 수 있는 유일한 무술로 인정하고 있어 여성들의 호신술로도 각광을 받고 있으며 쓰지 않는 근육을 사용하면서 운동량 또한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에서 주짓수 경기는 유럽으로 보급된 유럽스타일과 브라질리안 스타일을 볼 수 있다.
주짓수 경기는 오는 9월 7일과 8일 양일간 청주유도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고찬식 사무총장은 “주짓수는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만큼 세계적인 무술이다”며 “무예마스터십 경기장을 찾아 주짓수 경기를 직접 관람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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