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권익위, 화성시 갈천웃말길 주민∙인근 기업 숙원사업 해결

건널목·좌회전 허용, 교통안전시설 설치 등 위험지역 중재 이끌어 내

이영애기자 | 기사입력 2016/08/19 [21:47]

권익위, 화성시 갈천웃말길 주민∙인근 기업 숙원사업 해결

건널목·좌회전 허용, 교통안전시설 설치 등 위험지역 중재 이끌어 내
이영애기자 | 입력 : 2016/08/19 [21:47]
22 화성 교통 99.jpg▲ 김인수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은 19일 교통사고 위험으로 집단민원이 발생한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갈천웃말길 '갈천~가수' 도로 현장을 찾아 중재를 통해 민원을 해결했다. (사진 조홍래 기자)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갈천웃말길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 풀렸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성영훈)가 보행자 사망 위험지역 건널목과 교차로 설치 중재를 이끌어 냈기 때문이다.
 
권익위는 19일 오전 11시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갈천리 ACE산업(주)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교통안전시설 설치 현장조정회의’를 통해 갈천웃말길 왕복 4차선 확포장 도로에 교차로가 없어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해야 한다는 화성시 갈천리 마을주민의 집단민원을 중재를 통해 해결했다.
민원 도로는 건널목이 없는 왕복 2차로로서 과거 마을주민 2명이 무단횡단으로 사망하자 중앙선을 잘라내 별도 신호교차로 없이 마을과 공장단지로 진출입이 쉽도록 개선했던 곳으로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시행하는 2차 국가지원지방도건설 계획에 따라 70km/h의 왕복 4차로 확장될 예정이다.
서울국토청은 해당 구간의 실시설계에서 교통체증이 우려된다며 중앙선을 잘라낸 도로를 다시 연결하고 800m 가량 지난 지점에서 차량 등이 유턴토록 신호교차로를 설치하는 것으로 계획했다.
하지만 주민들 통행로가 단절되고 공장단지에서 운행하는 40피트 대형컨테이너가 물건을 싣고 유턴할 경우 사고위험이 높다며 2016년 4월초 주민 576명이 집단으로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서울국토청은 교통안전과 원활한 차량 소통을 위해 타당성 재조사(KDI, 2015) 결과에 따라 기존 교차로에서 약800m 떨어진 교차로에서 유턴토록 설계한 것이므로 이를 변경할 경우 많은 예산이 추가로 소요돼 총사업비 반영 등에 어려움이 많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날 권익위의 중재에 따라 서울국토청은 주민들의 교통안전을 위해 민원지역에 교차로를 만들고 교통신호기와 횡단보도(신호등) 설치와 정류장 부지를 확보하며 마을과 공장단지로 진출입이 가능토록 별도 좌회전대기 차선과 신호교차로를 설치키로 했다.
또 화성서부경찰서는 교통안전시설을 이관 받아 관리·운영하고 도로교통공단 경기지부는 교통 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한 교통관련 설계자문에 협조키로 합의했다.
22 화성 교통 44.jpg

배점규 금성에이스산업 대표는 “해외로 70%를 수출하고 컨테이너가 여러 대씩 드나들다 보니 좌회전이 안 되면 사업을 할 수 없어 그동안 민원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했다. 하지만 용이치 않아 베트남으로 기업이전을 위해 부지도 확보해 놓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제출했었다”며 “다행히 오늘 조정·합의로 안정적인 기업경영과 주민들의 숙원사업에 물꼬가 트여 김인수 부위원장과 관계기관의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미섭 이장은 “조상대대로 지역을 지켜 온 주민들이 주민대표로 뽑아 주셨는데 주민 안전이 우선으로 안 되면 안 된다고 생각으로 노력해 임기내에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게 돼서 기쁘고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우성 서울지방국토관리청 도로시설국장은“지역주민들이 요구하는 것을 최대한 반영하는 방향으로 해서 협의가 된 것 같다”며 “상급기관하고 기획재정부 쪽에 적극적으로 설명해서 꼭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김인수 권익위부위원장은 “이번 조정으로 마을과 공장단지 앞에 건널목과 교차로 등 안전시설이 설치돼 마을 주민들이 교통사고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며 “권익위는 앞으로도 수요자 맞춤형 서비스인 정부3.0 구현을 위해 국민 불편 현장을 찾아 적극적으로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인수 권익위 부위원장 주재로 열린 현장 조정회의에는 박우성 서울지방국토관리청 도로시설국장, 최원일 도로교통공단 경기지부장, 이관형 서부서 건설교통과장, 배점규 에이스산업대표이사(주), 이미섭 갈천이장과 주민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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