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부드러움 속 강한 힘 ‘택견’

부드러운 곡선의 몸짓…손발의 근육 움직임과 일치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6/08/28 [12:17]

부드러움 속 강한 힘 ‘택견’

부드러운 곡선의 몸짓…손발의 근육 움직임과 일치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6/08/28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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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이 열리게 된 배경에는 ‘택견’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에 이르러 택견의 본고장이 바로 충북이기 때문이다.
택견의 역사는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고구려 때부터 시작됐던 택견은 신라시대에는 화랑도로서 삼국을 통일하는 근간이 됐고 고려 때에는 권법이 호국무예로서 무과시제의 정규과목이 될 정도로 국가차원에서 장려했던 무예였다.
조선시대에 이르러 화약무기의 등장으로 인해 맨손무예가 중시되지 않았으나 정조때 완성된 ‘무예도보통지’에는 우리의 무예인 권법이 있다.
하지만 우리 무예는 많은 사람들에게 잊혀져 갔다.
그동안 아무도 돌보지 않는 진흙 속에 묻혀버린 택견을 정리하고 체계화해 국가무형문화재 76호로 지정받게 된 데에는 초대 인간문화재 고(故) 신한승(辛漢承)선생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1983년엔 무예로서 유일하게 국가지정 국가무형문화재 76호로 지정 받았고, 2011년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대표목록으로 등재됨으로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무예가 됐다.
정부에서는 1997년 택견의 원형을 보존하고 계승발전을 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충주에 택견전수관을 건립, 국민들의 무예수련장으로 활용토록 하고 있다.
“이크, 에크” 택견의 독특한 몸놀림은 능청거리기도하고 때로는 우쭐거리기도 하며 혹은 발로 차기도하고, 혹은 상대의 다리를 걸어서 넘어뜨리기도 한다.
특히 서두르지 않고 여유 있는 자연적인 무예라 할 수 있다.
택견의 동작은 질박하고 섬세하며 부드러운 곡선의 몸놀림으로서 자연스럽게 공격과 방어를 할 수 있는 외유내강의 무예다.
택견은 우리나라 고유의 기본적인 부드러운 곡선의 몸짓을 이어온 민족 고유의 무예로써 무리가 없고 모든 몸놀림이 손발과 근육의 움직임과 일치해 자연스럽게 공방 할 수 있는 낭만적인 무예라 할 수 있다.
특히 품밟기와 발질의 독특한 몸놀림으로서 상대로 하여금 타격점을 흐트러 놓아 공격의 기세를 둔화시킬 수 있고 몸을 굼실댐으로서 충격을 완화해 자기의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우리 민족과 더불어 호흡을 함께 해온 훌륭한 무예다.
특히 몸놀림이 자유롭고 부드러워 남녀노소 누구나 배울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에서 택견경기는 9월 1일 청주체육관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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