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옹박’의 무예, 무에타이

전신 타격도구 사용…박치기 등 금지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6/08/28 [12:22]

옹박’의 무예, 무에타이

전신 타격도구 사용…박치기 등 금지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6/08/28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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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이, 무에타이란 말을 먼저 들으면 태국 영화 '옹박' 시리즈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2004년 개봉된 '옹박 : 무에타이의 후예'는 주인공인 토니 자와 태국의 전통무예인 ‘무아이’를 지구촌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태국 영화산업의 부흥과 세계적 무에타이 열풍을 일으킨 게 바로 이 영화다.
무아이타이라고도 불리는 무에타이(Muaythai)는 1000년 가량을 내려온 태국의 격투 스포츠다.
타이 복싱이라고도 불리며 주먹과 팔꿈치, 무릎, 등 타격에 있어서 파괴력 있는 부위를 주로 사용하며 킥복싱과 혼용되기도 한다.
무에타이 선수는 경기 전에 전통 음악에 맞춰 경기장 주위를 돌며 행운을 비는 와이크루라는 춤을 춘다.
복장은 경기에서 쓰는 트렁크 바지를 기본으로 하고, 남자는 웃통을 벗은 채로 한다.
장갑은 손가락에 대마로 붕대를 감아 유리가루를 묻혀 사용했으나 현대에 들어서 안전의 문제로 인해 경기용 글러브를 사용한다
태국식의 복싱을 타이복싱이라고도 하며 일반적으로 알려진 올림픽스타일의 복싱과는 다르다.
경기방법은 3분 3라운드 1분 휴식을 한다. 심판은 주심과 부심 5명이 맡아보며 승부 (勝負)는 판정·KO·TKO 등으로 결정한다.
채점은 10점법으로 감점방식(減點方式)이다. 체급은 국제식 복싱과 같은 체중제이다.
복싱과 달리 손과 발뿐 아니라 무릎과 팔꿈치 등 전신을 타격도구로 사용해 머리를 제외한 전신을 가격할 수 있는데, 이는 태국에서는 전통적으로 머리를 건드리면 영혼이 빠져나간다고 믿기 때문이다.
무에타이는 기본적으로 모든 기술을 허용하나 박치기, 물어뜯기, 던지기, 걸어 넘어뜨리기, 급소 공격은 경기에선 금지한다.
무에타이는 가능한 모든 부위를 사용하는 무예이므로 복싱보다는 펀치와 스텝의 빈도가 낮으며 신체의 균형 유지에 더 신경써야 한다.
사용 기술은 주먹기술과 팔굽, 무릎, 발을 이용하는 것으로, 여기에 무릎과 팔굽에 가장 많은 점수를 얻게 되며 특히 목잡기 기술은 무에타이 만의 독특한 기술로, 무에타이 기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말할 수 있다.
바닥에 쓰러진 선수를 가격하거나 침을 뱉는 행위를 금지하는 정도 이외에는 별다른 규칙이 없을 정도로 격렬한 경기가 특징이다.
타이에서는 국민스포츠라고 할 정도로 인기가 있으며 관광코스에 포함되기도 한다.
선수들은 먼저 인기 있는 무에타이를 배운 뒤 올림픽스타일의 복싱으로 전환하거나 겸하는 경우가 많고, 올림픽스타일의 복싱계에서 세계 랭킹에 드는 이름난 무에타이경력의 선수들이 많다.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에서 무에타이는 청주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9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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