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중국의 혼이 담긴 ‘우슈’

중국 영화배우 무술실력 밑바탕…마스터십서 투로 방식으로 진행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6/08/29 [10:58]

중국의 혼이 담긴 ‘우슈’

중국 영화배우 무술실력 밑바탕…마스터십서 투로 방식으로 진행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6/08/2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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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90년대 영화관을 주름잡았던 ‘성룡’, ‘홍금보’, ‘원표’, ‘이연걸’과 같은 중국영화배우. 익살스러운 코믹연기도 주목을 받았지만 화끈한 무술실력 때문에 많은 사람들을 영화관으로, 비디오 대여점으로 오게 만든 이들이다.
이들의 무술실력 밑바탕에는 우슈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술’이라는 중국어인 유술은 자아의 생존 방위 혹은 종족유지를 위한 인간 자연본능에서 출발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기원과 관계되는 문헌은 후한(後漢)의 반고(班固, 기원전 32~92)가 지은 한서 백권 중에 수박육편(手搏六編)으로 가장 오래된 무예서다.
우슈에 대해 구체적으로 나타난 문헌은 척계광(拓繼光)의 기효신서(紀效新書, 1584)와 모원의가 지은 무비지(武備志, 1621)가 있다.
특히 조선시대의 무예서인 선조(先組)때의 무예제보(武藝諸譜)와 영조(英組)때의 무예신보(武藝新譜)와 정조(正組)때의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는 기효신서와 무비지를 참고한 무예서로써, 현재는 정조 14년(1790)의 무예도보통지만이 전해지고 있다.
우슈는 동양사상의 하나인 지행합일(知行合一)사상의 영향을 받아 생성 발전됐다.
지행합일 사상은 실천을 중요시해 우슈를 구현함에 있어 이론과 실기는 실용에 합치돼야 하는 것을 강조했으며 우슈의 운동형식과 기술체계의 발전에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우슈는 크게 ‘투로’와 ‘산타’ 종목이 있다.
투로는 혼자서 우슈동작을 선보이는 ‘표연무술(表演武術)’이다.
투로에선 태극권·남권·장권 등 각 권법의 동작을 얼마나 완벽하게 연기하느냐를 두고 심사위원이 점수를 매겨 메달을 가리게 된다.
투로 종목은 중국의 전통복장을 착용한 채로 진행된다.
체조의 마루운동이나 피겨스케이팅과 비슷한 채점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 되지만 중국 무술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공격과 방어 재빠른 스피드가 명백히 보이는 동작으로 투로가 구성된다.
구성 요소에서 공중 동작과 착지 또는 신체 밸런스와 유연성을 요구하는 어려운 동작으로 구성돼 있으며 많은 선수가 난이도 동작에서 실수를 보이곤 한다.
반면 산타는 대련 종목이다.
산타의 경기방식은 체급별로 나눠서 주먹과 발을 사용해 상대를 가격, 점수를 매기게 된다.
우슈는 1990년 베이징 아시안 게임 때 투로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1998년 방콕 대회부터 산타도 정식 종목에 포함됐다.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에서 우슈는 투로 방식으로 진행되며 청주체육관에서 9월 7일부터 8일까지 2일간 진행된다.
고찬식 사무총장은 “우슈는 겉으로 볼 때에는 가장 이국적인 무예이기도 하지만 동작면에서나 복장, 병기를 들고 선보이는 무예이기 때문에 많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이지만 아직 많이 낯설은 종목인 우슈를 이곳 청주에서 즐길 수 있으니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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