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경기도 화성시, 남·여장군 합방하니 신명이 神命이로세~!!

얼~씨구~! 암줄이 승리하니 마을이 안녕 이로세~!!

이영애기자 | 기사입력 2016/09/04 [22:33]

경기도 화성시, 남·여장군 합방하니 신명이 神命이로세~!!

얼~씨구~! 암줄이 승리하니 마을이 안녕 이로세~!!
이영애기자 | 입력 : 2016/09/04 [22:33]
22-11 팔탄 허수아비.jpg▲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은 4일 오전 면사무소 앞 특설무대에서 ‘신명’ 축제를 열고 마을 주민들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했다. (사진 조홍래 기자)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에 신명나는 어깨춤이 덩실댔다.
4일 팔탄면사무소 앞에 마련된 행사장에는 오전부터 모여든 인파들이 신명 민속축제를 즐기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자생특화축제인 이날 행사는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매년 세우던 팔탄면 구장리 장승제와 곁 줄 줄다리기를 지역주민의 축제로 발전·승화시키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열렸다.
다양한 민속놀이와 함께 △장승제 △곁 줄 줄다리기 △창작 허수아비 작품 공모∙전시 △체험홍보부스 등은 세대가 공감하며 즐기는 계기 마련과 다양한 홍보의 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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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봄이 되면 같은 장소에 새로운 장승을 세워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던 장승제는 잘 만들어진 장승에 숨결을 불어넣는 점안식에 이어 대장군(붉은색)과 여장군(파랑색)에 띠를 입히는 채단식, 술 석잔을 올리는 성인식, 서로 띠를 엮어주는 합방식을 치른 후 지경다지기, 장승세우기, 장승지내기 순서로 진행됐으며 지역의 가장 큰 고사라는 의미로 통돼지를 재물로 올리고 지역의 안녕과 풍년, 건강과 행복을 빌었다.
팔탄면 구장리 마을 주민들이 매년 음력 정월 대보름날 시행하던 대표적인 민속놀이 곁 줄 줄다리기는 지역주민 모두가 참여해 재연 행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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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겹 줄 줄다리기는 숫줄(남자)팀과 암줄(여자)팀으로 나눠 여자팀이 이겨야 1년 동안 마을의 안녕을 이룬다는 속설에 따라 1대1 무승부로 팽팽하던 승부가 3번째 대결에서는 암줄팀이 괴력(?)을 발휘해 2016년 한해는 팔탄면에 좋은 일만 있게 됐다.
또 황금들녘 풍성한 가을을 상징하던 허수아비 콘테스트도 펼쳐져 면사무소 주변에는 참새가 얼씬도 못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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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팔탄초모듬북 △지경다지기 △해병대 군악대·의장대 공연 △한국민요 △가야금 △마당극(배비장전) △한국무용 △라우드FM브라스 공연마당과 △소소심(화성소방서) △투호던지기(주민자치) △볕짚공예(고주리 노인회) △한궁(팔탄노인회) △캘리그라피(주민자치) △나무그리기(홍선생 미술) △한지공예(참종이협회) 등 체험 홍보마당, 지역 새마을 부녀회 등 단체들이 주관하는 먹거리마당으로 구성된 다양한 프로그램은 바쁘던 일손을 잠시 붙잡아 하루 종일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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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축제에는 채인석 화성시장과 김정주 시의회의장, 최지용 경기도의원, 김종섭 이장단협의회장, 이종설 팔탄면주민자치위원장, 성준모 팔탄면장, 안추면 전 팔탄면장, 라종석 팔탄농협 조합장, 주민자치위원들과 이장단, 새마을 부녀회 등 단체와 지역민 등이 함께해 신명나는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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