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여중생 납차∙감금한 10대 3명 경찰에 붙잡혀

‘화성 투캅스’, 환상의 콤비가 만들어 낸 10분의 기적

이영애기자 | 기사입력 2016/09/06 [21:37]

여중생 납차∙감금한 10대 3명 경찰에 붙잡혀

‘화성 투캅스’, 환상의 콤비가 만들어 낸 10분의 기적
이영애기자 | 입력 : 2016/09/06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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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 여학생을 납치∙감금한 10대 친구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화성서부경찰서(서장 곽생근) 우정파출소 순찰 2팀은 지난 4일 오전 10시 14분경 수원중부경찰서로부터 미성년자 납치·감금과 관련된 사건공조요청을 받았다.
공조요청을 받은 이정국 경위와 한택선 경사는 납치된 김모양(11∙중1)의 핸드폰 통화내역을 근거로 소재지를 파악하던 중 장안면 사곡리 주변 편의점에서 김양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여학생이 남자 1명과 같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을 파출소로 데려온 이 경위는 이들의 신원과 범죄행각을 조사하려 했지만 김양 등이 전면 부인하자 4명 중 1명을 따로 불러 “피해자 사진을 찍어 신고자인 아버지에게 확인하겠다”고 종용해 임모군(17) 등 4명의 혐의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에 따르면 임군 등은 이날 새벽 6시 30분경 수원시 권선구의 한 PC방 앞에서 김양을 태운 뒤 “가기 싫다, 수원으로 다시 데려가 달라”고 수차례 거부의사를 밝힌 김양의 휴대폰과 지갑을 빼앗은 뒤 화성시 우정읍까지 약 30km를 운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10대 후반의 친구사이인 임군 등은 고등학교를 자퇴한 뒤 부모 소유의 승용차를 이용, 평소 PC방 등을 전전하며 여자 친구를 소개 받는 등 비행을 일삼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미성년자를 차량에 감금 후 성폭력 등 더 큰 강력범죄로 이어질 수 있었던 사건”이라며 “안전한 시민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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