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장기 밀매 최대사이트 운영 총책 붙잡혀

87회에 걸쳐 60억 상당 장기 밀매 알선…중국에서 8년 간 불법체류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6/09/12 [23:28]

장기 밀매 최대사이트 운영 총책 붙잡혀

87회에 걸쳐 60억 상당 장기 밀매 알선…중국에서 8년 간 불법체류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6/09/12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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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밀매 최대사이트 운영 총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지방경찰청(청장 이상식) 국제범죄수사대(경정 김병수)는 12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장기이식센터’ ‘◯◯이식 환우회’ 등으로 카페명을 변경해 가며 간, 신장, 심장 등 장기 이식을 원하는 환자를 모집해 중국병원으로 끌어들여 3000만원~1억 2000만원을 받고 환자를 중국인으로 위장시켜 87회에 걸쳐 60억 상당의 장기 밀매를 알선한 김모씨(43)를 붙잡아 장기매매 알선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06년 6월부터 2011년 2월까지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장기 이식 환우 모임을 가장한 장기매매 알선카페를 개설해 만성신부전증(신장), 간암과 중증 간경화 환자, 중증심장병 환자들에게 e-mail, 전화 등을 통해 장기 이식 비용 안내하고 중국 입국 절차, 중국 장기 이식 병원을 소개해 중국으로 끌어들인 후 환자를 중국인으로 위장시켜 병원에서 조달한 사형수와 사고사 장기, 중국 현지 장기 공여자들의 장기로 87회에 걸쳐 60억 상당의 불법 장기 매매를 통한 장기 이식 수술을 알선하고 6억 원 상당의 커미션을 챙긴 혐의다.
공범 조모씨(53)는 닉네임 ‘남양진주’를 이용하면서 카페 관리와 중국 지방병원 중심으로 신장 이식 환자 상담, 유치와 수술환자 관리하는 역할을, 중국인 중국 의료기 납품업을 하는 한족 출신 임모씨는 장기 수급이 가능한 중국 13개 병원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국인 환자들이 장기 이식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로비하는 역할 등으로 각 역할을 분담한 후 카페에 가입한 장기 이식 수술이 필요한 환자와 가족들을 상대로 중국 장기 이식 수술비용을 안내해 중국으로 입국시킨 다음 입국한 환자 와 보호자들을 수술할 병원 인근 숙소에 대기시켜 놓고 사형수 또는 사고사한 사람들의 장기가 수급 되면 중국인으로 신분을 위장시켜 장기 이식 수술을 알선하고 건 당 500만원~1000만원의 커미션을 지급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보험에 가입돼 있는 수술환자들이 중국인 명의로 수술을 한 관계로 보험 청구를 못하자 환자 이름으로 수술확인서를 위조하는 등 문서 위조를 통한 보험사기에 관여한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은 또 이러한 불법적인 장기 매매를 통한 수술이 중국 지방병원에서 불법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예상했지만 장기이식센터까지 갖춘 중국의 대학병원 측이 장기 이식 수술이 불가능한 자국의 환자를 등록해놓고 장기 이식 수술 알선 브로커들과 결탁해 영리를 목적으로 수술비를 많이 지급할 수 있는 한국인 등 외국인을 실제 이식 대기자 중국인 신분으로 위장해 수술을 시행한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중국에서의 불법 수술이 정밀 진단 절차를 무시하고 최소한의 조직 적합성 검사로 수술을 강행하거나 환자의 현 상태를 고려치 않고 수술한 사례를 확인했으며 실제 중국 병원에서 수술 중 사망한 사례, 귀국직후 사망한 사례, 귀국 후 재수술한 사례 등 부작용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며 “중국인 브로커에 대해서는 인적사항이 확인되지 않아 향후 인적사항이 특정되면 국제공조수사를 통해 인터폴에 수배조치 할 계획이다. 수술환자도 보험사기에 관여한 피의자 3명에 대해서는 입건했고, 장기를 매매해 수술을 받은 환자들도 입건 대상이지만 대부분 간암, 말기간경화, 만성신부전증 환자들로 장기 이식 외 달리 치료법이 없는 생명부지의 상태에서 급박한 심정으로 수술을 받은 점 등을 고려해 불입건 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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