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화성∙평택시,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 선정, 결사반대!”

화성“국방부는 반쪽 난 매향리 농섬처럼 지역도 반쪽내나!”, 평택 “ k-55, k-6 전술 항공기지와 공군작전사령부, 해군2함대 주둔도 모자라나!”

이영애기자 | 기사입력 2016/09/13 [20:01]

화성∙평택시,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 선정, 결사반대!”

화성“국방부는 반쪽 난 매향리 농섬처럼 지역도 반쪽내나!”, 평택 “ k-55, k-6 전술 항공기지와 공군작전사령부, 해군2함대 주둔도 모자라나!”
이영애기자 | 입력 : 2016/09/13 [20:01]
22 비행장.jpg▲ 경기도 화성시와 평택시는 13일 국방부의 ‘수원 군 공항 예비이전후보지 선정 관련 회의’ 통보와 관련해 결사반대 입장을 발표했다. (사진 조홍래 기자)

 
경기도 화성시(시장 채인석)가 수원 군 공항 예비이전후보지 선정과 관련 피를 토해내기 시작했다.
화성시는 13일 국방부의‘수원 군 공항 예비이전후보지 선정 관련 회의’통보와 관련해 결사반대 입장을 발표했다.
시는 입장발표를 통해 “화성시민은 수원 군 공항의 피해를 받고 있는 동부권 주민의 고통을 공감하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전제한 후 “그러나 한쪽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군 공항의 중첩 피해를 받아왔던 서부권으로 군 공항을 이전한다는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또 “국가 안보가 우선이라는 애국심으로, 지금 이 순간까지도 쓰라린 상처를 달래며 묵묵히 살아온 화성 시민들에게 더 큰 희생을 강요하고 갈등과 분열을 야기 시키는 ‘수원 군 공항, 화성시 이전’을 결사반대 한다”고 강조했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국방부와 수원시는 화성시민의 희생과 피해를 볼모로 ‘화성시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수원 군 공항의 화성시 이전 계획’을 즉시 중단하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아울러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 미래를 담보하는 국책사업 결정에 책임 있게 임해야 한다”며 “국방부는 갈등과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현 특별법의 비민주적 절차를 개선해 군 공항 이전을 ‘선 유치공모, 후 이전부지 결정’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화성시는 ‘군 공항 저지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향후 지역주민, 시민단체, 국회의원, 시의회와 함께 ‘군 공항의 화성시 이전 저지’를 위해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평택시도 수원 군 공항이전 결사반대 입장을 밝혔다.
경기도 평택시(시장 공재광)는 13일 국방부의 ‘수원 군 공항이전 예비이전후보지 선정’을 위한 관계 지자체 회의개최 공문 통보와 관련해 오후 5시 30분 시청 종합상황실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수원 군 공항 후보지 거론’에 대한 반대 TF팀을 구성하는 등 향후 강력하게 대응해 나간다고 밝혔다.
공재광 시장은 “그동안 평택시는 국가안보를 위해 주한미군 k-55, k-6 전술 항공기지와 공군작전사령부, 해군2함대 주둔을 위해 수 천년 살아온 삶의 터전을 바쳤다. 얼마 전 미군기지 이전으로 겪어온 깊은 아픔의 상처가 아물기 전에 수원 군 공항 후보지로 평택시가 거론되는 것은 50만 평택시민을 두 번 죽이는 것이며 50만 시민과 똘똘 뭉쳐 결사반대 한다”고 밝혔다.
평택시는 14일 오전 평택시의회와 대책회의를 갖고 공동으로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수원 군공항은 1954년 당시 도심 외곽 지역인 수원시 권선구 장지동과 화성시 동부지역 일대 6.3㎢에 들어섰지만 도심 팽창에 따라 소음피해와 함께 주민 생활권·재산권 침해를 주장하는 주민들로부터 이전 요구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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