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화성시의회, 군 공항 화성시 이전 반대 성명서 발표

오랜 세월 매향리 미 공군사격장으로 겪은 아픔 간과치 말 것

이영애기자 | 기사입력 2016/09/20 [21:53]

화성시의회, 군 공항 화성시 이전 반대 성명서 발표

오랜 세월 매향리 미 공군사격장으로 겪은 아픔 간과치 말 것
이영애기자 | 입력 : 2016/09/20 [21:53]
경기도 화성시의회가 수원 군 공항 이전 예비후보지 선정과 관련 화성시로의 이전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화성시의회는 20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2015년 2월 3일 수원 군 공항 이전 예비후보지에 화성시가 포함될 것에 대해 시민의 대의 기관으로서 수원 군 공항 이전 예비후보지에서 화성시를 제외시켜줄 것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의결하고 관련기관에 반대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힌 뒤 “화성호 간척지는 인근 인천공항과 오산비행장의 비행공역·항공로와 중첩되고 철새도래지로 조류충돌 위험이 매우 높은 지역이며 지역 특성상 해안에 접해 있어 항공기 부식, 잦은 안개로 인한 군 항공기 상시 운용에 많은 문제가 있음에도 국방부장관은 ‘군 공항 이전 특별법’을 앞세워 수원 군 공항을 화성시로 이전하기 위해 그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바, 이에 화성시민을 대표해 우리의 입장을 재차 밝히려 한다”고 운을 띄웠다.
시의회는 “그간 수원 군 공항의 운영으로 인한 정신적·재산적 피해는 수원시민들만의 몫이 아니라 우리 화성시민들 또한 실질적 피해를 함께 겪어온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며 특히 군 공항 이전 예비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화성시 남서부 지역은 오산 비행장 운영 이후 매향리 미 공군사격장으로 인한 그 피해를 오랜 세월 겪어왔다는 것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수원 군 공항을 화성시로 이전한다면 동부지역의 시민들이 겪고 있는 피해가 남서부 지역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되는 상황인 것으로 이로 인한 화성시 지역 간 갈등과 분열, 시민들의 이해관계의 상충은 누가 책임지고 누가 봉합 할 지를 되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화성시의회는 특히 “화성시민들이 그 긴 시간 동안 겪어온 정신적 물리적 피해에 대한 보상은 뒤로하더라도 수원 군 공항 이전 예비후보지에 화성시를 포함시켰다는 것은 화성시민들에게 더 큰 아픔과 고통을 안겨주려는 가혹한 정책이라는 것을 표명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국방부장관은 국가안보를 위해 60여 년간 인내해온 화성시민들의 희생을 더 이상 강요해서는 안 될 것이며 군 공항 이전 예비후보지에 화성시를 포함한 정책을 철회 할 것을 촉구하며 군 공항의 화성시로의 이전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음을 64만 화성시민을 대표하여 재차 결의하고 그 뜻을 다시 전달하는 하는 바이다”라고 강조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