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주형환 산통부 장관, 현대자동차 파업 ‘쓴소리’

“어렵게 활력 찾아가고 있는 수출에 찬물 끼얹어”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6/10/03 [21:57]

주형환 산통부 장관, 현대자동차 파업 ‘쓴소리’

“어렵게 활력 찾아가고 있는 수출에 찬물 끼얹어”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6/10/03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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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현대자동차 파업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주 장관은 3일 코리아세일페스타에 참여하는 LG베스트샵 강남 본점과 용산 신라면세점 현장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최근 현대자동차 파업이 어렵게 활력을 찾아가고 있는 수출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강조하며 원만한 노사협의를 통한 조속한 조업 정상화를 재차 촉구했다.
현대차 파업은 지난 7월 19일부터 시작돼 9월 30일까지 24일 212시간에 달하며 생산차질은 13만 1000대, 수출차질은 13억불 수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주 장관은 전문점 확대를 통한 코리아세일페스타의 내실화와 자동차 파업사태 조기 종식을 통한 수출정상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LG베스트샵 매장을 방문한 주 장관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가전부문의 매출 극대화를 위해 평소보다 더 큰 폭의 할인율로 소비자를 맞이하게 됐다”라는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내년에는 가전뿐만 아니라 가구, 문구, SPA, 안경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점 참여를 유도해 소비자의 혜택을 확대하고 참여업체가 매출을 신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장관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내수와 수출이 함께 회복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코리아세일페스타 등을 통해 내수 회복의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월 플러스 반전에 성공한 수출은 곳곳에서 암초를 만나 9월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주 장관은 특히 어렵게 활력을 찾아가고 있는 수출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현대자동차 파업을 지적하며 원만한 노사협의를 통한 조속한 조업 정상화를 재차 촉구한 뒤 “현대차 파업으로 애꿎은 협력중소기업들만 고통을 받고 있는데 오죽하면 중소기업중앙회장이 평균 1억 원에 육박하는 임금을 더 올려 받기 위한 현대차 노조의 명분 없는 파업을 비판하며 현대차 불매운동까지 검토하겠다고 했겠는가”라고 강조하면서 “글로벌 공급과잉과 경기침체로 조선, 철강, 석유화학 등 다른 업종은 허리띠를 졸라매며 오로지 살아남기 위해서 뼈를 깍는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느 국민이 현대차 파업사태를 공감하고 현대차 노사를 지지하겠는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함께 주 장관은 “자동차 파업으로 주춤하는 사이 후발국들이 우리를 앞지르고 있다. 어떻게 올라간 수출 빅3 자리인데 멕시코에 자리를 내주고 이제 4위 자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현대차 노사는 국민기업의 노사답게 국민들의 냉정한 시선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하루속히 파업을 끝내고 정상조업에 복귀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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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장관은 코리아세일 페스타를 매년 정례화해 세계적인 쇼핑관광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과 매출 1조원 브랜드 확대, 중소ㆍ중견기업 수출 확대 지원방안도 밝혔다.
주 장관은 LG베스트샵에 이어 용산에 위치한 신라면세점을 찾아 “중국의 국경절을 계기로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고 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20만명 보다 최소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중국인 관광객을 위해 화장품 등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는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중국관광객들로 달아오른 현장 분위기를 확인하기도 했다.
주 장관은 “면세점의 주력 제품이자 새로운 수출 효자상품인 소비재 분야에서 해외 고소득층을 공략할 수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지속 창출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현재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하나 뿐인 매출 1조원 기업이 올해말까지 2개, 내년말까지 3~5개로 확대될 수 있도록 지난 7월 프리미엄제품 개발, 신속한 시장출시 지원, 수출마케팅에 이르는 종합대책을 범부처 차원에서 마련하고 이를 정상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주장관은 또 “그간 수출확대에 있어 대표적인 숨은 애로였던 면세점 수출 불인정 문제는 업계건의를 수용해 제도개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언급하며 특히 “관련법령 개정작업이 곧 마무리 돼 오는 20일부터는 면세점에서 외국인에게 국산품을 판매할 경우 수출로 인정받게 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면세점은 당당히 수출기업으로 인정받게 됐고 면세점에 납품하는 중소·중견기업들은 무역금융 등 200여개 수출지원 프로그램의 수혜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국내외 면세점에서 세계 유명 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는 중소ㆍ중견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이들의 해외 시장 개척과 수출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언급하며 △중소․중견기업의 수요가 큰 해외전시회․지사화사업 지원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해 시행중이며 △내년에는 중소ㆍ중견기업이 필요한 수출 지원서비스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600억 원 규모의 수출바우처 제도를 새로 도입하고 △해외네트워크와 전문역량을 갖춘 대형 유통사와 종합상사를 전문무역상사로 지정해 중소ㆍ중견기업 수출지원에 활용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해외에 진출해 있는 우리 유통업체를 활용해 중소기업이 새로운 시장에서의 수출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며 △유통망과 자본력을 갖춘 중국 투자가들의 한국 유망 소비재 기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 유치하기 위해 IR(투자자설명회)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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