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생들의 학업중단율 순위는 서울-전남-강원-전북-경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이 지방보다 학업중단비율이 2.2배 많고 중단사유 1위는 ‘미등록’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은혜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5년 전국 대학생 중도탈락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한 해 동안 대학생 중도탈락비율이 7.4%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은 전국 4년제 일반대, 교대, 기술대, 방통대, 사이버대학 등 253개 대학을 전수조사했으며 전문대는 제외됐다. 지난 한 해 동안 전국의 247만명의 대학생 중 7.4%에 해당하는 18만 3000명이 중도탈락했으며 유형별로는 미등록이 중도탈락 사유 중 가장 높은 45.7%를 차지했고 자퇴 31.7%, 미복학이 18.7% 순으로 나타났다. 대학생 전체의 중도탈락 비율은 2014년 6.38%에 비해 2015년 7.41%로 1.03% 더 늘어났다. 학교에 신분을 둔 재적학생 대비 중도탈락비율은 서울권대학이 지방소재 대학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권 대학이 13.1%(105,267명), 지방소재 대학의 4.85%(67,128명) 로 나타났고 특히 서울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학업중도탈락 비율을 보였다. 학업중단 사유별로 확인한 결과 서울지역 대학생들은 미등록(70.4%)-자퇴(18.7%)-미복학(7.4%) 순으로 나타난 반면에 지방소재 대학은 자퇴(48.9%)-미복학(35.6%)-미등록(12.3%) 순이었다. 미등록은 ‘학교에 등록하지 않아 제적된 학생’을 의미하는데 서울 소재 대학생들은 학교에 아예 등록하지 않고 학교를 떠나는 경우가 많았고 학업을 중도에 탈락한 지방대생은 2명 중 1명(49%)이 ‘자퇴’를 사유로 학교를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지역별 현황을 확인한 결과 재적학생 수 대비 중도탈락인원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 13%이고 다음으로 전남 6.74%, 강원 5.99%, 전북 5.56%, 경북 5.46% 순으로 나타났다. 전남지역 대학생은 학업중도탈락 사유 1위가 미복학(42.5%), 2위가 자퇴(41.7%)로 나타났으며 강원 역시 사유 1위가 미복학(48.0%), 2위가 자퇴(41.5%)로 타 지역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반면에 학업중단사유를 자퇴비율로만 봤을 때 가장 높았던 지역은 경남으로, 3903명의 중도탈락 인원 중 58.1%(2269명)가 자퇴자였으며 그 뒤를 충북 55.1%(2552명), 울산 54.1%(452명) 순으로 나타났다. 17개 시·도 중에서 자퇴가 차지하는 비율이 50%가 넘는 지역도 9군데로 파악됐다. 유은혜 의원은 “대학생 학업중단비율이 매년 높아지고 있다”며 “서울 지역 학생들은 학교에 이름만 유령처럼 올려놓다가 그만두는 경우가 많고, 지방 소재 학생들은 아예 학교를 자퇴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또 “4년제 대학이 학문의 기능, 취업의 기능 어떤 것도 만족시키지 못하면서 학생들의 중도이탈이 심화되는 것 같아 매우 우려스럽다”고 설명하며 “교육부에 관련 대책 마련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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