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대형 ‘물류 솔루션’IT기업 DDoS 공격 받아

가맹점 이탈시킨 후 동종 솔루션 업체 운영 도모, 5000여 물류 업체 업무 마비

이영애기자 | 기사입력 2016/11/02 [00:33]

대형 ‘물류 솔루션’IT기업 DDoS 공격 받아

가맹점 이탈시킨 후 동종 솔루션 업체 운영 도모, 5000여 물류 업체 업무 마비
이영애기자 | 입력 : 2016/11/02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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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청(청장 정용선)은 1일 대형 ‘물류 솔루션’ IT기업에서 개발한 ‘퀵서비스’ 프로그램을 DDoS 공격으로 마비시키고 피해업체 관계자에게 모든 정보와 추가 공격을 중단해 주겠다며 대가를 요구한 DDoS 공격 피의자 일당 7명을 붙잡아 2명을 구속 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퀵서비스’ 기사로 일하던 A모씨(41)는 대형 물류솔루션 제공업체 전산망을 공격해 가맹 업체를 이탈시키고 유사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직접 서비스 제공 업체를 운영하면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지난 2월경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B모씨(20‧대학생)에게 자신의 범행 계획을 설명하고 성공하면 ‘법인 기술팀장’ 자리와 월 300만 원 이상을 주겠다며 범행에 가담케 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이러한 제안을 받아들여 SNS로 친분을 쌓아온 C모군(16‧고등학생) 등 4명(대학생1, 고등학생2, 중학생1)에게 피해업체 ‘퀵서비스 프로그램 서버 주소’에 DDoS 공격을 지시했고 C군 등은 3월 29일과 6월 8일, 9일 등 3차례에 걸쳐 좀비PC 1008대를 이용해 DDoS 공격을 실행, 피해업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전국의 퀵서비스 등 5000여 물류업체는 업무가 마비되고 배송 지연 등 피해가 발생했다.
B씨는 또 6월 9일경 C군 등에게 DDoS 공격을 지시한 후 피해업체 관계자를 만나 ‘회사의 전산장애 과정을 모두 알고 있다. 대가를 주면 추가 계획된 DDoS 공격을 멈추게 하겠다’며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프로그램 개발이나 서버 관리 등의 능력이 전혀 없었지만 주변사람들이 ‘DDoS가 무엇인지는 아느냐?’며 무시하자 ‘그렇게 무시당할만한 사람이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DDoS 공격과 동종업체 운영을 계획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DDoS 공격에 사용된 좀비PC는 백신프로그램이 설치되지 않은 가정집과 사무실 공용 PC가 대부분이었다”며 “좀비PC(악성프로그램에 감염된 PC)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란물 등 불법컨텐츠 검색 자제 △기타 불법 사이트 접속 차단 △백신프로그램 설치와 최신 버전 업데이트 △무료 다운로드 프로그램도 신뢰할 수 있는 사이트에서 다운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 생활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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