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화성경찰, 하도급 리베이트 챙긴 건설업자 등 3명 구속

수급업자 상대로 공사대금 부풀려 청구하라고 지시, 8억 챙겨

이영애기자 | 기사입력 2016/11/02 [21:17]

화성경찰, 하도급 리베이트 챙긴 건설업자 등 3명 구속

수급업자 상대로 공사대금 부풀려 청구하라고 지시, 8억 챙겨
이영애기자 | 입력 : 2016/11/02 [21:17]
경기도 화성서부경찰서(서장 곽생근)는 2일 하도급 업체에게 일감(도급)을 몰아 준 대가로 수억 원의 뒷돈을 챙긴 건설사 현장 소장 등 5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혐의 등으로 붙잡아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시공사 공동 대표인 A모씨(52)는 지난 2015년 6월경부터 2016년 2월까지 건축 공사 현장에서 자신의 친 동생 B모씨(50)를 현장 소장으로 채용해 리베이트를 줄 수 있는 하도급 사업자를 직접 선정한 뒤 선정된 하도급업자(7개 업체)들로 하여금 공사대금을 부풀려 청구토록 지시한 후 공사대금 중 일부를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26회에 걸쳐 약 8억 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다.
A씨는 이른바 ‘甲’의 지위를 이용해 하도급 업체들로 하여금 적게는 2회에 걸쳐 500만원, 많게는 9회에 걸쳐 8900만원을 본인이나 친 동생의 계좌로 되돌려 받았으며 횡령한 자금은 동업자 모르게 토지를 매입하는 등 새로운 건설 회사 설립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건설현장에서 갑의 횡포는 공사비용의 상승을 유발해 국민의 부담을 증가시키고 부실공사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게 된다”며 “공사 현장의 비정상적 관행과 불법 행위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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