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경기도 에너지비전2030, ‘도민 우롱’

“도지사 주목받는 행사 중심에서 지속가능한 정책 고민하길”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6/11/07 [18:48]

경기도 에너지비전2030, ‘도민 우롱’

“도지사 주목받는 행사 중심에서 지속가능한 정책 고민하길”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6/11/07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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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에너지비전 2030 약속을 통해 도민을 우롱한 사실이 밝혀졌다.
경기테크노파크 산하 경기도에너지센터에 대한 경기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회의 7일 행정사무감사에서 김현삼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산7)은 경기도의 에너지정책이 헛돌고 있음을 강하게 질타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6월 25일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31개 시군과 교육청 등과 공동으로 ‘경기도에너지비젼2030’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전력자립도를 2013년 기준 29.6%에서 2030년까지 70%로 향상하고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13년 기준 6.5%를 2030년 까지 20%로 향상해 경기도의 에너지 자립률을 높히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경기도는 원전 7기를 대체하고 20조원 규모의 시장을 창출하며 일자리 15만개를 창출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으나 이를 위한 주요 실행계획인 ‘경기도에너지기금’ 설치를 위한 노력은 현재까지 전혀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경기도가 에너지비전 2030을 도민 앞에 발표할 때만 해도 대내외의 엄청난 주목을 받았지만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 경기도에너지기금 설치 약속은 빈 약속이 되고 말았다. 이는 경기도민을 우롱한 것”이라며 “작년 11월24일 서울에서, 경기도지사와 서울시장, 충남·제주도지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에너지 정책, 지역이 만나다’란 주제의 공동행사를 마무리하면서 차기 행사는 올 해 경기도에서 진행키로 선언한 바 있다”며 “그런데 현재까지 이와 관련된 행정절차가 전혀 진행되고 있지 않다. 도대체 경기도는 경기도에너지비젼2030 선언 말고는 실제 정책은 관심이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벤트 중심 행정에서 실제 지속가능한 에너지정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며 특히 도민에게 한 약속은 어떤 경우에도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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