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1억 6000만원 가로챈 중학교 야구 감독 구속

이영애기자 | 기사입력 2016/11/23 [23:07]

1억 6000만원 가로챈 중학교 야구 감독 구속

이영애기자 | 입력 : 2016/11/23 [23:07]
충남 부여경찰서(서장 조규향)는 23일 충남 모 중학교 야구부 감독인 전 프로야구 선수 A모씨(47)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모 대학야구감독 B씨, 학교관계자 C씨 등 6명을 지원금 횡령 등의 혐의로 형사입건 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야구부 학생들의 진학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감독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지난 2014년 2월부터 2016년 5월까지 고등학교 감독들에게 인사한다는 명목으로 학부모 21명으로부터 1억 6000만원 상당을 받은 혐의다.
학교 관계자 C모씨(66)는 용품 업체대표 2명과 공모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지원된 야구용품을 현금으로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3400만원을 횡령한 혐의며 학교관계자는 이 같이 횡령한 600만원을 기숙사 부지 매입비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A씨 수사 중 2016년 대입예정 학부모로부터 대학입시 관련 청탁 명목으로 2500만원이 거래된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로 1500만원을 수수한 모 대학 야구감독 B씨를 형사입건 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학부모들로부터 편취한 돈을 주로 대전, 공주 등을 돌아다니며 도박 자금으로 탕진하고 일부 유흥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창단 지원금 등 지급 방법에 문제가 있다”며 “물품 직접 지원방식 등으로 개선 건의하고, 교육청 미등록 야구부(동아리형태)의 지원금 관리실태 등 감독 사각에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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