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화성시 봉담읍, 인구 7만에 고교 1곳뿐

권칠승 의원, “과밀학급 봉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심사에 올라”

이영애기자 | 기사입력 2016/12/14 [22:12]

화성시 봉담읍, 인구 7만에 고교 1곳뿐

권칠승 의원, “과밀학급 봉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심사에 올라”
이영애기자 | 입력 : 2016/12/1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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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7만인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에 고교는 단 1곳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15일 중앙투자심사위원회를 열어 과밀학급과 원정통학 등 열악한 교육여건에 시달리고 있는 화성시 봉담고교 신설에 대해 집중 심사키로 했다.
봉담1고(가칭) 설립은 2014년 이래 이번이 5번째 도전으로, 특히 경기도 교육청이 교육부에 올린 중앙투자심사 대상학교 26개교 중 고등학교는 봉담1고가 유일해 그 어느 때보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봉담읍의 유일한 고등학교 봉담고는 1~3학년 모두 학급당 정원 40명으로 경기도에서 가장 열악하며 전국적인 저출산 학령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봉담읍은 학령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16년부터 5717세대가 입주예정으로 추가 전입학생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과밀학급 문제뿐 아니라, 중학교가 4개교이지만 고등학교는 1개교로 봉담읍 중학교 졸업생 1200~1500명이 매년 대중교통 기준으로 왕복 2시간가량 원정 통학하고 있어 교육여건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사정을 감안, 경기도 교육청에서는 이미 자체투자심사에서 그 필요성을 검토해 매번 교육부에 건의하고 있으나 교육부는 번번이 재검토 판정만 내리고 있다.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학교 신설 허가를 까다롭게 한다는 입장이지만, 학령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봉담의 경우에는 현실에 맞게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그동안 봉담읍 학부모들은 지옥 같은 교육환경을 감내하고 있다며 올해에만도 경기도 교육감에 △봉담1고 설립촉구 연명부(3500명)를 전달 △다음 아고라 봉담1고 설립 청원에 1100여명 동참 △11월 현재 국민신문고 200여건 민원접수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봉담고 고교신설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
교육부는 우선적으로 주민들의 고충을 헤아리는 게 먼저지만 ‘교육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명목으로 스스로 밝혔던 2022년 고교학급당 학생 수 24명 목표를 어느 정도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서는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화성시 봉담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은 봉담에서 향남읍까지 원거리 통학하고 있는 고등학생과 1시간 30분 걸리는 통학길을 실제로 동행해 체험하기도 했다.
권칠승 의원은 학생들이 실제 겪고 있는 원정통학길의 어려움을 영상에 담아 교육부에 제출하는 등 다각도로 봉담1고의 필요성을 설파하고 있어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위원회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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