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인턴 나무의사’45명, 경기 숲 보듬는다

체계적인 수목진료체계 구축‧전문일자리 창출 가능해져

이영애기자 | 기사입력 2016/12/15 [12:03]

‘인턴 나무의사’45명, 경기 숲 보듬는다

체계적인 수목진료체계 구축‧전문일자리 창출 가능해져
이영애기자 | 입력 : 2016/12/15 [12:03]
인턴 나무의사 45명이 배출된다.
‘인턴 나무의사 양성과정’은 나무의 병을 진단하고 처방, 치료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양성코자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가 올해부터 처음 추진하는 프로그램이다.
‘인턴 나무의사’들은 이번 과정을 통해 수목학, 수목생리, 산림병해충, 토양비료, 산림보호 등의 과목을 대학교수, 산림과학원 강사, 도 소속 연구사들로 구성된 강사진들로부터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
특히 가로수, 공원 등 생활권 수목을 대상으로 실습을 겸한 ‘나무진단 컨설팅’을 통해 충분한 현장경험을 쌓는 기회도 주어졌다.
실제로 교육생들은 도내 91%의 아파트에서 전문성이 떨어지는 실내 방역소독업체나 관리사무소가 농약을 살포하고 있어 병해충에 맞지 않는 농약사용, 약제의 혼용 부적정, 부적절한 처방시기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확인하기도 했다.
연구소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약 30여명의 교육생들이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 관련업종에 취업을 준비하는 등 전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전문 인력을 배출을 통한 도내 생활권 수목의 전문적인 진료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길도 열었다고 도는 평가했다.
이번에 배출된 인턴 나무의사들은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향후 정식 나무의사가 되면 더욱 차별·전문화 된 진료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소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향후 수요가 급증할 나무의사 자격제도에 맞춰 나무의사 양성과정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16일에 있을 수료식에는 그동안 인턴나무의사들이 현장에서 조사한 수목 병해충 사진전시회와 도내 나무병원에서의 취업상담 부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김종학 산림환경연구소 소장은 “도내 생활권 수목에서 전문적 수목진료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실시한 이번 인턴나무의사 양성 사업이 아파트, 도시공원, 학교숲 등 생활권 수목의 병해충 발생에 대해 전문가의 진단과 처방으로 도민 불편을 해소하고, 민간전문가 양성에 앞장서는 등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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