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자유롭고 시끄러운 경기도 대표도서관 구상해야”

남경필 경기지사, “질서정연한 일본식 보단 자유롭고 시끄러운 도서관 만들 것”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7/06/03 [19:52]

“자유롭고 시끄러운 경기도 대표도서관 구상해야”

남경필 경기지사, “질서정연한 일본식 보단 자유롭고 시끄러운 도서관 만들 것”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7/06/03 [19:52]
경기도대표도서관 건립 방향 구상을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도 대표도서관을 자유롭고 시끄러운 장소로 만들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1일 오후 2시 일본 가나가와(神奈川県)현에 있는 에비나 시립중앙도서관을 방문한 남 지사는 공공과 민간이 만나 혁신을 이룬 점이 가장 인상적이다. 질서정연한 일본스타일을 한국식으로 바꿔 보다 자유롭고 시끄러운 경기도 대표도서관을 구상하면 좋을 것이라며 설계와 기획, 운영이 한 번에 이뤄질 수 있도록 과감하게 민간에 운영을 맡기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에비나 시립중앙도서관은 공공도서관 혁신경영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30년 된 낡은 도서관을 츠타야서점의 모기업인 컬쳐 컨비니언스 클럽(CCC)에서 위탁운영한 후 리뉴얼해 201510월 새로이 문을 열었다.
츠타야 서점은 자신의 집처럼 편안히 머물 수 있는 2의 공간을 콘셉트로 잡고 책을 매개로 다양한 물건을 판매하며 일본에 서점 열풍을 일으킨 바 있다.
이와 관련 CCC는 에비나 시립도서관에 스타벅스 커피숍, 츠타야 서점을 유치해 단순히 책을 보는 도서관을 넘어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연중무휴 저녁 7시에서 밤 9시로 개관시간 연장 좌석수 120석에서 428석으로 확충 ·편의점 등지로 대출도서 반납장소 확대 도서관 이용증으로 물건 구입시 포인트 지급 등의 혁신적인 경영기법을 도입했다.
도서관 신규오픈 후 1년 간 이용자 수는 69만 여명으로 개관전인 2014년 이용자 41만 여명에 비해 1.7배 증가했다.
이날 도서관 안내를 진행한 다카하시 사토루(高橋 ) 에비나 시립도서관장(CCC 소속)에비나 시립도서관은 제안하는 도서관이다.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우리가 정한 주제와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책을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한다도서관을 찾은 사람들이 배우고 활동하는 모습을 공유하는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에비나 시립도서관 시찰을 마친 남 지사는 이어 에비나시청 회의실에서경기도대표도서관 건립 관련 전문가 현지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는 경기도 대표도서관 건립을 총괄하고 있는 천의영 경기대학교 건축전문대학원 교수와 이용훈 전 서울도서관장 등이 참석했다.
남 지사의 이날 방문은 일본의 공공도서관을 벤치마킹해 경기도 대표도서관 건립에 반영하기 위해 이뤄졌다.
경기도대표도서관은 도내 235개 공공도서관을 대표하는 지역거점 도서관으로 2021년 광교신도시 경기도청신청사부지에 20,000(6,000여 평)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남 지사는 이날 밤 쿠로이와 유우지(黒岩 祐治) 가나가와현 지사와 만찬을 갖고 경기도와 가나가와현 간 우호협력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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