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소통시대', 막판 역전하며 서울경제신문배 우승

‘소통시대’와 2위 ‘무후대체’, 숨 막히는 초 싸움 벌여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7/07/23 [20:37]

'소통시대', 막판 역전하며 서울경제신문배 우승

‘소통시대’와 2위 ‘무후대체’, 숨 막히는 초 싸움 벌여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7/07/23 [20:37]
소통시대와 무후대제.jpg

김경민 마주의
'소통시대(6, 거세마, 한국, 레이팅 101)'가 드디어 일을 냈다.
하재흥 조교사(35)의 훈련으로 우승을 담금질 해온 '소통시대'23일 한국마사회(회장 이양호)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8회 서울경제신문배(10경주, 1등급, 1800m)에서 막판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주기록은 1531.
'클린업천하'를 필두로 '광복칠십' '빛의왕자' '해마루' 등 명실공히 서울을 대표하는 장거리 최강자들이 대거 출전한 만큼 이번 대회는 여러모로 승패가 안개 속에 싸여있었다.
소통시대는 출전마 중에선 대회 참가경험이 가장 많았으며 이중 1800m 경주도 18(우승 4, 준우승 4)에 달해 승리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편은 아니었지만 경쟁자들의 실력이 너무나 막강했던 만큼 마음을 온전히 놓을 수도 없었다.
경주결과도 이러한 측면을 여실히 드러냈다. 우승을 차지한 소통시대2무후대체의 결승선 도착차이는 그야말로 초 싸움이었다.
10두가 출전한 서울경제신문배에서 초반 기선을 제압한 건 사실 소통시대는 아니었다.
소통시대가 힘을 숨긴 채 후위그룹에 빠져있는 동안 선두는 무후대제빅마운틴이 장악하고 있었다. 이런 관계는 경주가 종반부에 접어들기 전인 4코너를 돌 때까지 계속됐다.
결승선을 앞두고 직선주로에 진입한 소통시대는 오랜 시간 축적한 힘을 폭발시키며 재빠르게 추입을 시작, 결승선 부근에 거의 다 와서 경기 초반부터 선두를 내놓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던 이기훈 마주의 무후대제를 가까스로 누르며 신승을 거둔 것이다.
지난해 91800m 1등급 경주 이후 1년에 가까운 공백기를 거친 후 쟁취한 승리라 기쁨도 클 수밖에 없다.
서울경제신문배 박병윤 소통시대_4.jpg

소통시대의 승리는 함께 땀흘린 박병윤 기수에게도 큰 기쁨을 안겼다.
이번 서울경제신문배는 경주마 대다수가 친분이 없던 기수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경우가 많아 이번 승리는 30회나 함께 출전해오며 유대를 쌓아온 박병윤 기수와 소통시대의 멋진 파트너십 결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가 내린 후 30도를 오르내리는 찜통더위에도 불구하고 1등급 경주마들의 수준 높은 경기에 쏠린 관중들의 관심은 대단했다.
특히 인기 1위마였던 무후대제소통시대의 막판 뜨거운 선두다툼에 관중들은 큰 환호를 보냈다.
서울경제신문배에는 31000명의 관중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보냈으며 매출은 약 47억 원을 기록했다. 배당률은 단승식 5.3, 복승식과 쌍승식은 6.5, 17.3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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