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남경필 경기도지사, “부실시공 끝까지 추적 하겠다”

부영아파트 부실현장 4차 방문‥제재방안 발표 하루 만에 또 다시 현장점검

이영애기자 | 기사입력 2017/08/02 [00:00]

남경필 경기도지사, “부실시공 끝까지 추적 하겠다”

부영아파트 부실현장 4차 방문‥제재방안 발표 하루 만에 또 다시 현장점검
이영애기자 | 입력 : 2017/08/02 [00:00]
남경필 (66).jpg▲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부실시공 척결’ 기자회견을 마친지 하루만인 1일 오후 동탄 부영아파트 부실현장을 찾아 “부실시공은 끝까지 추적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사진 조홍래 기자)

 
아파트 부실시공을 끝까지 추적하고 그래도 안 되면 선 분양 제외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부실시공 척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혔다.
지난달 31일 채인석 화성시장과 기자회견을 열어 시공사 부영주택과 감리자에 대한 영업정지와 부실벌점 부과 등 제재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남 지사가 기자회견을 한지 하루 만에 또 다시 부영아파트를 찾았다.
1일 오후 215분 부영아파트를 찾은 남 지사는 78개 동의 품질검수 지적사항 현장을 꼼꼼히 챙기며 입주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하자문제를 하나하나 바로 잡아야 한다며 조속한 하자 보수를 주문했다.
남 지사는 또 밤에 비가 오는데 잠도 제대로 못 잤다. 우리 집이 아니고 여기가 불안해서 밤에 와보고 싶었다. 주민들이 불안해서 어떻게 살아요. 비만 오면 노심초사 할 텐데라며 부영아파트에 대한 우려 섞인 진심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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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약 50여분 동안 계속된 남 지사의 현장 챙기기는 지난 2월과 5, 7월에 이어 벌써 4번째로 이미 웬만한 하자 현장을 다 꿰뚫고 있었다.
남 지사는 에폭시 처리된 주차장 침수·누수 현장과 제습기를 설치했는데도 습기가 찬 지하 현장 등 곳곳을 둘러 본 뒤 장마가 오면 어디서 또 누수가 발생할 것 아니냐며 제대로 된 보수에 대한 지적도 잊지 않았다.
그냥 놔뒀더니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 오죽하면 어영부영이라는 이름까지 들린다. (부실시공은) 끝까지 추적하고 검수하겠다며 강한 불만을 털어놓은 뒤 “87일부터는 현장에 시장실이 열린다고 한다. 도와 화성시 직원을 상주시켜 입대위와 주민들과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어 그래도 안 되면 벌점, 선분양에서 제외되는 제도적 장치 마련까지 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하겠다“(불량)아파트를 먼저 짓고 선 분양 하는 건 신뢰의 문제다. 돈을 먼저 냈으면 그에 걸맞은 아파트를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것이 의무이고 그게 신뢰다. 그걸 깨는 행위에 대해선 경기도에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 비쳤다.
이날 주민들은 남 지사를 마주하고 부영주택에 대한 끝임 없는 불만들을 털어놨다.
지면의 물이 빠져나가지 못한 우수로에 대해 CCTV를 통해 전면조사를 하거나 보도블록을 모두 들어내고 재시공하자’, ‘벽면의 누수로 바닥 물고임 현상이 발생해 임시방편으로 배수구를 설치했지만 용량의 한계로 추가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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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은 또 지하가 다 물이 세고 있다. 하자보수를 한다고 하는데 눈 가리고 아옹 한다. 하면 뭐하냐. 진짜 잘하는, 제대로 된 시공팀이 와서 해야 하는데 다 그 업자가 그 업자다라며 하자보수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남 지사는 다 헐어 버리고 다시 지으면 속이 시원하겠지만 그렇게는 할 수 없는 일이니 하나하나 바로 잡자. 끝까지 철저히 잡아내고 고치도록 하겠다하자와 관련해서는 문제가 있을 때마다 다 얘기해 달라. 꼼꼼하게 신고해 달라. 끝까지 추적하겠다. 언제든지 문을 열어 놓겠다고 주민들에게 약속했다.
지난 3월 입주가 시작된 18개동 1316세대의 동탄2지구 부영아파트는 지난달까지 화성시 등에 78962건의 하자보수 신청이 접수됐다.
최근까지 경기도가 3차례 진행한 아파트 품질 검수에서도 211건의 누수, 균열 등 하자가 지적됐으며 이는 비슷한 규모의 아파트에 비해 2~3배에 달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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