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동영상) 잇단 화재, 안전불감증 언제까지!

충북 제천‥29명 사망·36명 부상, 경기 수원‥1명 사망·14명 부상

이영애 기자 | 기사입력 2017/12/26 [00:52]

(동영상) 잇단 화재, 안전불감증 언제까지!

충북 제천‥29명 사망·36명 부상, 경기 수원‥1명 사망·14명 부상
이영애 기자 | 입력 : 2017/12/26 [00:52]

 

22 2불.jpg▲ (사진제공 /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인통신=이영애 기자충북 제천에 이어 경기도도 한겨울 화마(火魔) 앞에 힘없이 무너졌다.

 

지난 21일 충북 제천 노블휘트니스스파 화재로 29명이 숨지고 36명이 부상을 당한데 이어 크리스마스인 25일 오후 246분경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오피스텔 신축 현장에서 불이나 1명이 숨지고 소방대원 등 14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날 불로 작업 중이던 중국인 왕모씨(27) 등 근로자 14명이 14층 옥상 등으로 대피했다가 헬기 등 소방대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놀란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화재 진압 중 얼굴과 양손에 화상을 입은 A모 소방위(55) 등 소방관 2명도 화상을 입었으며 진화 후 수색 과정에서 근로자 이모씨(29)가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오후 33분께 대응2단계를 발령하고 인근 소방서와 특수대응단, 경찰 등 인력 466명과 소방헬기 등 장비 76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여 오후 523분께 진화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하 2층에서 산소절단 중 단열재에 불이 옮겨 붙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안전수칙을 지켰는지 등 정확한 사고 경위 등에 대해 26일 오전 11시 현장 합동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이날 불이 난 곳은 SK건설이 지난해 6월 착공해 201910월 준공 예정인 곳으로, 11440에 지하 5층 지상 412개동 규모의 오피스텔 신축 현장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오후 5시경 수원 광교신도시 오피스텔 화재현장을 찾아 화재 예방과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한 뒤 이재열 경기도 재난안전본부장으로부터 화재진압 관련 보고를 받고 현장 소방관을 격려했다.

남 지사는 제천 화재참사가 일어난 지 얼마 안됐는데 다시 화재로 소중한 생명을 잃게 돼 안타깝다소방관 두 분이 부상을 당했다고 하는데 화재 진압과정에서 다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남 지사는 이어 경기도에는 목욕탕, 찜질방, 요양원 등 화재에 취약한 시설이 산재해 있다연말연시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경우가 많을 텐데 화재로 인해 1명의 사상자도 나오지 않도록 예방과 진압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26일 오전 930분 남경필 지사 주재로 도정 점검회의를 열고 화재 예방과 진압 대책을 점검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도민들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이 역시 형식적인 구호에 불과하지 않을까라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이번 화재는 지난 22일 경기도 북부소방재난본부가 제천 복합건축물 화재와 관련, 복합건축물 등 인명피해 우려대상의 피난시설을 긴급 합동점검을 벌인다고 밝힌 지 불과 3일 만에 발생한 대형화재이기 때문이다.

도는 주요 점검내용으로 복합건축물 내 요양시설, 찜질방, 목욕장, 영화상영관 등 다수가 이용하는 업장에 대해 비상구 폐쇄, 방화문 제거 등 피난시설방화시설의 폐쇄훼손을 집중 점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10조에 따르면 피난시설, 방화구획 및 방화시설을 폐쇄하거나 훼손하는 등의 행위’, ‘피난시설, 방화구획 및 방화시설의 주위에 물건을 쌓아두거나 장애물을 설치 행위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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