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허걱!', 농산물 포장 박스 열어보니 가짜 명품이?!

경기도특사경, 상표권 침해행위11명 붙잡아...위조상품 2850여점(정품가 18억원 상당) 압수

이영애기자 | 기사입력 2023/11/28 [10:54]

'허걱!', 농산물 포장 박스 열어보니 가짜 명품이?!

경기도특사경, 상표권 침해행위11명 붙잡아...위조상품 2850여점(정품가 18억원 상당) 압수
이영애기자 | 입력 : 2023/11/28 [10:54]

▲ 28일 김광덕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이 수사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이영애 기자)  

 

[경인통신=이영애기자] 누리소통망(SNS) 틱톡(TikTok)에서 가짜 명품(짝퉁) 판매꾼으로 활동하거나, 대형 상가건물을 통째로 임차해 수억대 가짜 명품을 유통‧보관하는 등 상표법을 위반한 11명이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에 붙잡혔다.

김광덕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은 28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9월 4일부터 11월 24일까지 상표법 위반 수사를 실시한 결과 ‘샤넬’과 ‘루이뷔통’ 등 해외 명품 상표권을 침해한 A씨 등 11명을 붙잡아 이 중 8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나머지 3명은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이들을 검거 과정에서 압수한 위조상품은 의류와 향수 등 2850여 점, 정품가 기준으로 18억 원 상당이다.

수사 결과 A씨(53)는 구리시에 통신판매업을 신고하고 구리도매시장e몰에 판매업체로 등록한 후 충북의 한 야채 농장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판매하다 수익이 안 되자 짝퉁 판매꾼으로 나섰다.

지난 6월 4일부터 9월 19일까지 국내 소비자 등에 약 230회에 걸쳐 정품가 1700만 원 상당의 제품을 판매했다.

해당 제품은 베트남에서 밀수입한 의류, 향수, 텀블러, 지갑 등 가짜 명품 위조 상품이다.

A씨는 틱톡(TikTok) 실시간 방송에서 판매했으며,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상품 택배 발송 시 ‘00야채농장’이라는 포장박스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 특사경은 충북 음성의 현장을 급습해 A씨가 보관하던 가품 529개(정품가 2억 7000만 원 상당)를 압수했다.

 

▲ 김광덕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이 단속한 압수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이영애 기자)    

 

B씨(64‧여)는 김포시의 한 대형상가 건물(1~2층 연면적 약 390㎡)을 지난 10월 15일부터 3개월간 단기 임차한 후 동대문 중간도매상으로부터 ‘몽클레어’, ‘디올’ 등 명품 짝퉁 의류와 향수 등 1150여 점, 정품가 8억 원 상당을 구입했다.

B씨는 건물 내부가 보이지 않게 캠핑용품 광고 시트지 등으로 패널 및 암막을 설치하는 치밀함을 보였으나 도 특사경의 현장 급습에 적발됐다.

B씨는 구입한 명품 짝퉁을 틱톡(TikTok) 방송을 통해 짝퉁 중간도매업자 등에 유통하기 위해 보관했다고 진술했다.

또 C씨(51‧여) 등 8명은 주상복합아파트 상가, 의류판매 밀집 지역 등지에서 여성 의류 매장을 각각 운영하면서 ‘구찌’, ‘셀린느’ 등 해외 명품을 위조한 의류, 가방 등 가품 178점(정품가 2억 8500만 원 상당)을 판매하기 위해 일반상품과 함께 진열·보관 하다 현장 단속에 적발됐다.

D씨(42‧여)는 귀화 여성으로, 화장품 외판업을 하면서 베트남에서 짝퉁 상품인 의류, 모자, 가방 등 1000여 점, 정품가 약 5억 원 상당을 들여와 창고에 대량으로 보관하고, 페이스북과 틱톡(TikTok) 방송을 이용해 국내 소비자와 국내 체류 외국인 등에게 판매하다 적발됐다.

김광덕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은 “상표권을 침해한 가품의 밀수입 경로가 중국에서 베트남 등지로 다변화되고 있다”며 “상표권 침해행위는 국가이미지 실추와 함께 공식 수입절차를 거친 ‘정품’ 판매업자와 소비자들에게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이어 "특히 향수는 인체에 직접 사용되는 제품이기에 안전 인증을 거치지 않은 가짜 향수는 건강과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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