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고바우 만화상, 오세영 화백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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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우 만화상, 오세영 화백 별세

사실주의 만화 추구, 공장식 만화 반대하며 한국만화의 예술, 문학적 성취에 기여
기사입력 2016.05.0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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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성 짙은 예술 만화를 창작해 왔던 만화가 오세영 화백이 5일 별세했다.
향년 62세.
1955년, 충청남도 공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1986년 다소 늦은 나이인 서른 두 살에 만화잡지‘만화광장’에 단편을 실으며 데뷔했다.
고인은 80년대 이후 우리나라 만화계가 대본소를 중심으로 대량 제작되는 공장식 시스템에 반대하며 토속적이고 사실적인 그림체를 바탕으로 한 사회성 있는 작품을 주로 창작해 왔다.
뛰어난 문장력과 당대 최고였던 데생력은 80~90년대 만화가들이 좋아하는 만화가 1순위로 꼽힐 만큼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부자의 그림일기 △남생이 △월북 작가 순례기 △만화 토지(1~7권) 등 한국 만화사에 남을 걸작 만화를 다수 남겼다.
특히 2007년 출간한 ‘만화 토지’ 1부(1~7권)는 만화에 대해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원작자 박경리 선생에게 극찬을 받을 만큼 인정받았던 작품으로 회자되고 있다.
바른만화연구회를 시작으로 우리만화협의회, 우리만화연대로 이어지는 진보적인 만화단체에 몸담으며 만화가의 사회적 역할과 참여에 적극적이었으며 만화작가양성에도 힘써 많은 후배들을 길러내기도 했다.
1999년 대한민국출판 만화대상을 수상했으며 1993년 한겨레신문 선정 우리 시대의 만화가 10인에 선정된 바 있다.
2009년에는 고바우 만화상을 받았다.
평소 어린이처럼 해맑고 거침없는 성품을 지녔던 오세영 화백은 어린이날, 만화계를 떠나 선후배 동료 만화인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빈소는 용인 ‘평온의 숲’에 마련됐으며 7일 오전 발인 예정이다.
약력
출생 1955년, 충청남도 공주
데뷔 1986년 △만화광장 △보물섬에 단편만화를 발표하며 데뷔
△탈바가지 △부자의 그림일기 △월북작가 단편순례 등의 작품을 발표
사실주의 계열의 만화 창작
수상
2009년 고바우 만화상 수상
2005년 △부자의 그림일기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빈국 ‘한국의 책 100’에 선정
1999년 △오세영 중단편 만화문학관 대한민국 출판만화대상
1993년 △한겨레 선정 우리 시대의 만화가 10인
주요 작품
1996년 : △부자의 그림일기
1999년 : △오세영 중단편 만화문학관
2001년 : △깨복이 △외뿔이
2002년 : △노을
2003년 : △교과서 속 큰 인물 이야기
2005년 : △오세영 (한국단편소설과 만남)
2007년 : △만화 토지 1부 (1~7권)
<박재동 화백의 조문>
세영아
왜 이리 갔느냐
왜 이리 갔느냐
왜 이리 갔느냐
인공호흡기를 입에 넣은 채
눈도 못뜨고 의식도 없이
가슴만 부풀고 꺼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어찌 이리 갔느냐
먼 안성 땅
마을 꼭대기 명당이라고
자랑스러워하던 그 집에서
우리가 같이 그림공부 이야기하고
후배들 여럿이 모여 노래도 하고
기타도 치고 삼겹살도 드럼통 장작불에
구워 먹은 지
오래 되었구나
벌써 오래 되었구나
가을이 되면
형님 감 따러 오셔요
형님 감 따러 오셔요
형님 감 따러 오세요
몇 년을 그러다
뭐가 그리 바쁜지
내년에 갈게
내년에 갈게
내년에 꼭 갈게
결국 가지 못하고
감 따기도 잊어버리고
병을 또 얻어
형님 피부가 다 죽었어유
감각도 없어유 허허
늘 웃던 세영아
가보지 못해 그랬구나
이 사람아
내가 우리가 조금만 더
자주 가봤다면
지금 같지는 않았을 텐데
아 아
왜 그렇게 바쁘다고 미뤘는가.
설마 했던 맘으로
방심하고 있었던가
그리고 싶은 이야기
소중한 그 이야기 두고
왜 이리 가버리냐
그 얘기 어떡 할거야
내가 그리랴?
희재씨가 그리랴?
그렇게 단군 이래 가장 완벽한
데생력을 가지고
그냥 다 쓰지도 않은 채
움켜쥐고 가버린단 말이냐
내가 가지 말라고 일렀거늘
그렇게 그 몸이 있기가 힘들었느냐
우리 만화계의 보물
사람들은 몰라도
아는 사람은 아는 우리 문화계의 국보.
수많은
그림쟁이의 스승
철저히 공부했던
세계의 대가급 중의 한사람
재능만큼 수명까지는 우리가
가질 운이 없었느냐
온 하늘에
세영이 가득하구나!
[경인통신 편집부 기자 igitim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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