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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팔문 화성도시공사 사장:경인통신

경인통신

(인터뷰) 강팔문 화성도시공사 사장

“다시 풀어야 할 방정식, ‘π화성 신 성장동력’을 구하시오”

이영애기자 | 기사입력 2017/01/17 [00:16]

(인터뷰) 강팔문 화성도시공사 사장

“다시 풀어야 할 방정식, ‘π화성 신 성장동력’을 구하시오”
이영애기자 | 입력 : 2017/01/17 [00:16]
00           DSC00459.jpg▲ 강팔문 화성도시공사 사장은 “화성시는 무궁무진한 개발사업과 관광사업 등 다방면의 발전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 조홍래 기자)

“채찍을 들고 오셨나요  이해합니다. 애물단지로 불리던 화성도시공사, 시민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읊조린 강팔문 화성도시공사 사장의 첫마디다.
강 사장의 첫 인상은 무게가 있으면서도 정겨움이 묻어난다.
그러면서도 후임 장군들을 끌어안는 전쟁터의 사령관 같은 느낌이 강하게 풍겨온다.
전북이 고향인 강 사장은 중앙부처에서 오랜 공직생활을 경험했다.
특히 건설․교통 부서에서 잔뼈가 굵다 보니 화성시 개발에 적임자라는 평판도 자자하다 .
그런 강 사장이 지난 2014년 10월 화성시에 뛰어들었다.
화성지역 발전을 위한 책임을 나눠 짊어지겠다는 남다른 각오로 묵묵히 업무를 추진하는 강 사장을 보며 화성시민들은 한껏 기대감을 부풀리기도 했다.
화성도시공사는 2014년 말 부채비율 308%, 당기순손실 197억 원 이라는 최악의 경영악화로 존립자체가 위태로워져 정부로부터 ‘공사기능 폐지하고 공단으로 전환하라’는 권고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강팔문 사장의 뚝심은 대단했다.
7년간의 적자인 도시공사를 1년여 만에 흑자구조로 돌아서게 만들었다.
강팔문 사장은 화성시 첫 이미지에 대해 “취임 전 화성지역을 몇 번 지나친 적이 있는데 미개발 지역이 많아 정돈되지는 않았지만 무궁무진한 개발사업과 관광사업 등 다방면의 발전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었다”며 “국토부와 건설 쪽에 대한 경험과 이론적 배경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한다면 잘해낼 수 있겠다 생각하고 화성도시공사를 이끌기 시작했다”고 취임 당시를 떠올렸다.
강 사장은 그동안 도시공사를 힘들게 했던 전곡해양산업단지와 조암공동주택에 대해 “전곡해양산업단지는 지자체에서 감당키에 힘에 부치는 큰 사업이었다고 본다. 공익성을 보고 리스크가 크더라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암공동주택 분양 역시 입지가 좋지 않았다. 시는 동·서 균형발전을 위해 시작했지만 평형의 배치가 잘못돼 대형은 미분양 됐었다. 중·소형 위주로 지었어야 하는데 수요예측 부분이 좀 부족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강 사장은 사장으로 취임 시 파산위기에 놓였던 공사의 위기 극복에 대해 “위기를 극복하고자 조암비발디를 매각 했고 전곡해양산업단지 분양에 온 힘을 쏟았다. 분양기준을 완화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도시공사 활로를 찾았다. 그 결과 전곡산단 13% 수준 분양률을 1년 만에 33%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했으며 적자구조를 개선해 이익을 창출했다, 지난해는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고 말하며 조금은 머쓱한 미소를 지었다.
화성시의 시급한 문제에 대해서는 “화성시는 난개발이 대한민국 최고며 교통 문제도 시급하다”며 “이는 1~2년 사이에 해결될 부분도 아니고 20년 이상 장기적 안목으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고 먼저 동·서형의 큰 줄기부터 해결하고 다음으로 작은 줄기를 연결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당장의 눈앞만 보고 고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기자는 짓궂은 질문도 서슴치 않았다.
강 사장이 바람(?)을 피운 이유를 물었다.
바람이라기보다 큰 뜻을 품었다고나 할까 
타 지역에 비해 낙후된 고향을 발전시켜 달라는 고향 사람들의 부름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이해를 하려 하지만 이 부분을 서운해 하는 화성시민들의 불만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강 사장은 어느 날 갑자기 1년 4개월간 업무를 수행해 오던 화성도시공사 사장 자리를 박차고 고향인 전북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전북 익산시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다.
화성에서는 성공한 CEO였지만 모든 일이 뜻대로 되지는 않았다.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다.
갈등에 갈등을 겪던 강 사장은 이후 8개월간의 외도를 마치고 다시 화성으로 돌아왔다.
화성시를 잊을 수 없었다는 것이 강 사장의 설명이다.
“고향과 화성시민들에게 미안함이 크다. 그래서 더 열심히 화성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미안함과 의지가 어느 때 보다 진하게 묻어난다.
또 다시 화성시를 버리고 고향을 먼저 생각할 것인지 답변을 독촉하자 “열정이 솟아 공무원과 공사의 경험으로 익산도 살려보자는 생각으로 고향을 찾았었다. 하지만 부인과 약속했다. 그것이 단 한 번의 기회였다고... 이제 나를 알아주는 화성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00   도시공사 8888.jpg

8개월간의 공백 기간을 어떻게 메울 계획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강 사장은“2017~2018년에는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 현재로는 2019년까지 흑자를 내는 시스템이다. 새로운 사업발굴이 없으면 다시 적자로 돌아간다”며 “10개 사업을 계획 중이다. 이 중 절반만 출발 시켜도 성공이다. 2019년 이후에도 흑자로 수익을 창출해 시의 좋은 일에 기여토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강한 의지와 자부심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강 사장은 공사의 인사 방식에 대해서도 소탈함을 숨기지 않았다.
“적제적소 맨파워 활용이 어려웠는데 갈등도 해소됐고 2개였던 노조도 하나로 통일됐다”며 “인사문제는 어디서도 100% 만족시킬 수 없다. 절차적 합리성이 중요하고 제자리 뛰기는 발전이 없다. 조금은 위험하더라도 시행착오가 있어야 발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석사, 가천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강팔문 사장은 행정고시 22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 건설교통부 국민임대주택 건설기획단장과 주택국장, 주거복지본부장을 거쳐 익산국토관리청장과 국토해양부 국토정책국장, 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장, 한국철도협회 상임부회장, 가천대 겸임 교수를 역임한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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