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기고) 작은 것, 가까운 것부터 잘 살피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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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작은 것, 가까운 것부터 잘 살피고 있나요?

오산소방서 재난예방과 지방소방장 김현민
기사입력 2018.11.01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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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세종병원 화재,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의정부 대봉그린아파트 화재...

 이런 화재사고 소식을 접하면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안전 불감증’, ‘예견된 인재’, ‘초동조치 미흡등등 여러분이 지겹도록 자주 보시던 문구 아닌가요?

 

저는 소방관이다 보니 이런 사건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폭주하는 교육 요청, 대책강구 문의를 많이 받아 왔습니다. 가만히 돌이켜보면 대형 재난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우리 사회는 뭔가 크고 복잡한 시설을 더 설치하는 것만이 해결책인 것처럼 여겨 왔습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해결책은 아주 작은 것, 아주 가까운 것부터 챙기는 것에 있음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무엇을 더 채우기보다 지금 가지고 있는 것부터 제대로 다루고 챙기는 것에 그 근본대책이 있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즉 시설을 늘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고, 현재 보유하고 있는 시설부터 잘 정비하며 제대로 작동 되는지 잘 확인하고 사용할 줄 아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임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성과위주와 결과중시의 사회적 분위기가 만연되어 있는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장 눈앞의 이익만 따집니다. 그러다 보니 가장 기본이 되고 아주 중요한 부분인 안전시설의 설치와 관리를 등한시하다 결국 사고가 발생했을 때에는 엄청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입곤 합니다.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싶은 마음만 있을 뿐, 정작 소화기 한 대, 화재경보기 하나 설치하는 비용도 아까워하는 건물주의 모습을 보며 저는 매우 답답함을 느낍니다.

큰 나무는 작은 싹에서 자라고, 마라톤 완주도 한 발자국부터 시작됩니다.

작은 것, 보잘 것 없어 보이는 것이 진정 중요한 것이며 시작부터 기본을 다지는 아주 작은 차이가 마지막에는 엄청나게 큰 차이를 만듭니다.

 

과연 나는 작은 것, 가까운 것부터 잘 살피고 있는가?’ 에 대해 우리는 늘 생각해야 합니다.

지금 내 주위에 소화기는 어디에 있나? 화재경보기는 잘 작동하나? 이 건물의 비상구는 어디에 있나? 방화문은 확실히 잘 닫히고 연기와 열기를 제대로 차단할 수 있나? 이런 안전에 관한 작지만 기본이 되는 것부터 철저히 확인하고 점검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평소 기초 소방시설의 사용법을 익혀 두어 잘 다룰 줄 안다면 재난사고 발생 초기에 제대로 대처하여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 지금 당장 여러분 주위에 작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기초 소방시설을 잘 점검하고 그 사용법을 익혀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재난사고 현장에 우리 소방관이 도착했을 때 오히려 그 현장 속에서 해야 할 일을 찾아야할 만큼 시민 여러분과 소방대원 모두가 살기에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경인통신 편집부 기자 igitim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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