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01-3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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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통신=이영애 기자] 태양이 작렬하는 8월의 마지막 주

2020년 여름을 그냥 보내기 아쉽다며 코로나19를 피해서 잠시 걸어보자는 즉석 제안에 오산의 동부대로를 무작정 걸었다.

 

오산시청 동부대로 사거리를 출발한 지 얼마가지 않아 한 여름 시커먼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열기보다 더 뜨거운 상황이 눈에 들어왔다.

 

공사가 진행 중인 동부대로 일부 구간은 차량흐름을 위해 빼앗긴 인도가 너무 좁혀져 사람 한명이 간신히 지나야 했다.

 

더욱이 그 좁은 인도에는 떡하니 박혀있는 가로등 기둥이 나에게 인사를 하지 않고는 이곳을 지나가지 못하오!’ 라고 하는 듯 버티고 있어 몸이 불편한 사람들은 지나갈 엄두조차 없는 이름뿐인 인도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일행 몇 명이 앞뒤로 줄서 걷다보니 연신 지나가는 차량소리에 섞여 대화는 어려웠고, 앞에서 오는 사람과 마주치기라도 하면 비켜줄 방법이 없어 차도로 내려서야만 했다.

 

코로나19 등으로 불쾌지수가 높은 요즈음, 만약 어두운 시간대에 이곳에서 마주치는 사람들 간 안 좋은 일이라도 생기지는 않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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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사업시행자가 공사에만 집중하느라 보행자들을 위한 조치를 먼저 보장해야 하는 점을 무시했다는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염려가 앞섰다.


또 한참을 걷다보니 차량이 곡예(?)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해당 차량은 이곳 공사지역인 도로변의 한 주유소에서 주유를 하려는 듯 직각으로 된 출입로를 어쩔 수 없이 2개 차선을 밟고 주유소에 들어가고 나오는 위험한 장면을 연출했다.

 

초행길로 이곳을 택한 운전자가 있었다면 위험천만한 길이다.

 

공사 지연으로 시민들의 불편이 지속되고, 코로나19로 가뜩이나 힘든 이때 지역의 소상공인들에게 피해가 더해지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을까.

 

연신 흐르는 땀 줄기를 훔치며 사이다 같은 시원한 마무리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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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오산동부대로는 ‘꼭’ 한 사람씩(?)만 걸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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