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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관 작가, 인천에서 가슴 시린 사진전:경인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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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관 작가, 인천에서 가슴 시린 사진전

멸종위기 저어새, 인천 갯벌로 모여들도록 생태 여건 만들어야

이영애 기자 | 기사입력 2014/09/12 [22:23]

최병관 작가, 인천에서 가슴 시린 사진전

멸종위기 저어새, 인천 갯벌로 모여들도록 생태 여건 만들어야
이영애 기자 | 입력 : 2014/09/12 [22:23]
22최병관 작가 참고사진 (1).jpg▲ 사진제공 : 최병관 작가

최병관 작가가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앞두고 카메라를 열었다.
최 작가가 꺼내든 주제는 인천 갯벌이다.
이에 따라 최 작가는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15일부터 105일까지 21일간 남동소래아트홀(구 남동문화예술회관) 1층 갤러리 화·소에서 갯벌이 아름다운 인천이란 환경사진전을 연다.
최 작가는 이 사진전을 통해 전 세계 3000여 마리밖에 없다는 멸종위기 저어새를 모두 인천의 갯벌로 모여들도록 하는 생태 여건을 만들 계획이다.
 
최 작가에게 환경 전시회와 관련한 이모저모를 물었다.
 
이번에 전시되는 사진 섹션별 주제에 대해 설명해 달라.
이번 갯벌이 신비로운 인천사진전은 4개 섹션으로 구성했다.
사진책에 실린 119점의 사진 중에 선정한 55점이 전시되는데 1섹션은 갯벌이 신비로운 인천은 구상 25, 2섹션 숨겨놓은 숨결로 비구상 13, 3섹션은 갯벌위 인천대교와 송도7, 4섹션 사람과 갯벌의 공존으로 10점이 전시 된다
 
갯벌 사진전이라니까 너무 단조로울 것 이라는 세간의 인식이 있다.
갯벌은 보는 사람에 따라서 천차만별이다.
갯벌 사진전이 단조롭다는 인식은 사진전을 관람하고 난 후면 달라질 것이다
 
갯벌사진을 25년동안 찍어왔다는데 이유는.
갯벌 사진만 찍어온 게 아니다. 비무장지대 등 25개 주제를 설정해 놓고 끊임없이 사진작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내 고향이 소래여서 갯벌을 품고 살아왔기 때문에 갯벌 사진을 많이 찍을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갯벌은 삶의 터전이고, 내 어릴 때 청정한 자연의 놀이터였다.
그 갯벌에서 딩굴며 살아왔기 때문에 수많은 삶의 이야기와 추억이 있기에 애착이 가는 것은 당연하다
 
사진전 주제로 갯벌이 신비로운 인천으로 잡은 이유는.
주제처럼 갯벌은 신비롭다. 시시때때로 변하는 갯벌의 모습은 자연의 위대함을 모두 간직한다. 보면 볼수록, 사진을 찍으면 찍을수록 가슴을 설레게 하는 것이 인천의 갯벌이다
 
인천 갯벌이 순천만이나 다른 지역 갯벌과 차이는 무엇인가. 또 인천갯벌의 중요성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들려 달라.
인천의 갯벌은 한반도에서 제일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인천에 살면서도 그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할 뿐만 아니라 가치를 알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우선 시민들에게 어떤 방법으로든지 적극적으로 인천갯벌의 가치와 신비로움을 알릴 필요가 있다.
더 나아가 전 세계에 인천 갯벌의 우수함과 아름다움을 알려야한다.
갯벌은 곧 천년의 자원이다.
관광자원화 시키는 방법도 연구해야 한다. 중동 국가들이 모래사막에서 도저히 살아갈 수 없는 땅이지만 그 맡에 오일이 묻혀있기 떄문에 부자나라로 살아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오일 한 방울 안 나온다. 하지만 그 오일은 언젠가는 고갈된다.
하지만 우리나리의 갯벌은 지구가 소멸되지 않는 한 영원하다. 오히려 갯벌이 중동의 오일 보다도 더 값지고, 소중하게 인식될 날이 있을 거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인천 공항이나 신도시는 모두 갯벌위에 세웠는데 갯벌보존에 대한 시민단체의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제 더 이상 인천의 갯벌이 사라져서는 안된다.
보존하는 쪽으로 시정부 정책을 바꿔야한다. 시민단체들의 갯벌보존 의견은 충분한 이유가 있다.
갯벌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물과 조류들이 사라진다면 인간 또한 살아갈 수가 없는 황폐한 땅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전쟁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자연의 황폐화다. 어느 해인가 순천만으로 날아오는 철새를 보호하기 위해 주변 들판의 전봇대를 모두 뽑아냈다.
시민들의 협조도 대단했지만 시장의 용기와 자연에 대한 높은 관심은 감동을 자아내게 했다. 그 때 큰 감동을 받았다.
자연은 사람들이 관심으로 접근할 때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것을 사람들에게 선물한다.
인천의 갯벌은 순천만 이상의 다른 환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실행한다면 외국인들의 접근성이 뛰어난 매우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
 
인천이 생태환경도시라는 주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늦게나마 참 다행한 일이다. 그러나 생태환경 도시라고 인식할만한 적극적인 시 정부의 정책이 아직 미흡하다.
만약 생태도시로 국제도시로서의 검증을 통과한다면 그 하나만으로도 많은 내외국인들이 몰려올 거다. 미리 대비해야 한다
 
순천만에서는 습지를 활용한 해양공원을, 대천은 머드팩으로 비지니스모델을 만들고 있다. 인천 갯벌을 통해서는 어떤 비지니스 모델이 있을 수 있을까.
인천 갯벌의 특징을 찾아야 한다.
자연의 변화와 갯벌에서 살아가는 염생식물. 모든 생물과 희귀 철새들이 모여들게 해야한다. 그 이후로 사람들이 그 진귀하고 신기한 풍경을 보게 해야 한다
 
이번 사진전에서 꼭 이야기 해주고 싶은 게 있다면.
요즘 갯벌체험이라고 해서 인원을 제한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갯벌에 들어가 무차별로 생물을 채취하고 있다.
자칫 살아있는 갯벌을 밟아 돌덩어리로 만들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갯벌을 밟고 또 밟으면 결국 갯벌은 신음하다가 죽어서 생물이 살 수 없게 된다. 가능한 눈으로 감상해야 한다
 
사진전 관람객이 가져야할 자세가 있다면
선진국 진입을 위해 이번 사진전 뿐만 아니라 전시장에서 우리의 관람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
전시장에서 옆 사람에게 방해가 되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 또 큰 목소리로 말해서도 곤란하다.
작품을 만지거나 주최측의 허락 없이 몰래 촬영해서도 안된다. 물론 음료수를 마시거나 먹는 것을 들고 와서도 안된다. 특히 어린아이와 함께 동행 할 때는 아이를 꼭 살펴야한다
만약 관람객 가운데 사진을 구입하고 싶다면 어떤 절차가 필요한가.
사진을 구입하고 싶은 분은 갤러리 상주 직원이나 작가에게 직접 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 최 작가 하면 '155마일 휴전선 작가'라는 애칭이 있었다. 이번 갯벌 환경사진전을 통해 붙여졌으면 하는 또 하나의 이름이 있다면.
그동안 생태공원 보존 운동에 참여해 소래생태공원 30여만 평을 조성하는데 일조했다.
그 이후 생태공원에 두루미가 모여들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 많은 고민을 했지만 촘촘히 박힌 고압선을 빼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번 사진전을 통해 환경 작가라는 또 하나의 이름이 생기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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