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백두한양아파트 화재사고와 관련해, 군포시가 사망자와 부상자들에 대해 시민안전보험 보상금 지급을 검토하기로 하는 등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대희 군포시장은 2일 화재사고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사망자 장례에서 유족들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는 등, 장례와 피해주민 지원에 최선을 다 해 달라”고 지시했다.

시는 사망자 장례와 관련해 시민안전보험 보상금 지급을 검토하기로 하고, 장례절차에 시 차원의 지원 외에 자원봉사센터의 도움을 받는 등, 유족들의 불편이 없도록 하기로 했다.

또 화재 피해주민 39명은 임시생활시설을 지정해 모두 수용했다.

이날 한대희 시장은 “책임소재 파악 등에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찰 수사를 지켜보되 사망자 장례와 피해자 지원을 위해 시가 할 수 있는 조치는 미리미리 취해야 한다”며 “유족 입장 최대한 반영해 장례지원과 피해주민 지원에 최선을 다 하라”고 지시했다.

시는 논란이 되고 있는 옥상 출입구 개방 여부와 관련해 시는 경찰과 소방서가 진행중인 합동 감식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으며, 향후 긴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아파트와 주요 건물 옥상 출입구를 전면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보완책을 강구키로 했다.

한대희 시장은 “화재 등 긴급 상황에서 옥상 문을 통해 대피할 수 있도록, 옥상시설의 악용을 막기 위한 CCTV와 안전장치를 설치해서라도 옥상 문은 평소에도 개방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오후 4시 40분께 발생한 백두한양아파트 화재사고로 사망자 4명, 부상자 7명 등 11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사망자들은 원광대산본병원과 안양샘병원에 안치돼있다.

또 부상자 7명 중 중상자 1명은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경상자 6명은 병원치료 후 퇴원했다.

한 시장은 지난 1일 화재사고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로부터 화재 상황을 보고받고 필요한 긴급 조치 등을 취할 것을 지시했으며, 군포시보건소도 김미경 보건소장 등을 포함한 신속대응반을 사고 현장으로 긴급히 보내, 피해자 상태를 확인하고 응급의료기관과의 핫라인를 구축하면서 병원별 병상 확보 등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