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연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간호사, 조혈모세포 기증유 간호사 “평소 의사가 아닌 제가 생명 살릴 수 있는 일은 조혈모세포 기증뿐이라 생각”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수술실 유지연 간호사는 생면부지의 혈액암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유 간호사는 4년 전 헌혈을 하러 갔다가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 ‘비혈연간 조혈모세포 기증희망등록’을 신청했으며, 지난해 9월 협회로부터 ‘유전자형이 일치하는 이식대기자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고 다시 한 번 유전자 검사를 실시해 12월 최종적으로 기증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기증이 확정됐음에도 유 간호사는 이를 주변에 알리지 않고 조혈모세포 촉진제를 맞으면서 근무를 했으며, 기증 당일에는 5시간에 걸친 조혈모세포 채취를 끝으로 기증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유지연 간호사는 “평소 의사가 아닌 제가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일은 조혈모세포 기증뿐이라고 생각해서 항상 저의 버킷리스트였다”며 “나와 유전자형이 일치하는 이식대기자를 찾을 확률이 희박하다고 들었는데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어서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유지연 간호사는 올해 1월부터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평소 3개월에 한 번씩 꾸준히 헌혈을 실천해 오고 있는것으로 전해졌다. 조혈모세포이식은 환자와 기증자간의 조직적합성항원(HLA) 유전자형이 일치해야 하는데,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에 따르면 환자와 기증자간의 일치 확률은 부모 5%, 형재자매 25%, 타인의 경우 수천에서 수만분의 1로 매우 낮은 확률이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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