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함백산 추모공원, 개원식 열려30일, 6개 지자체와 마을 주민 등 80여 명 참석...님비 딛고 상생협력의 새장 열어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경기도 화성시가 오랜 산고를 끝내고 30일 ‘화성 함백산추모공원’개원식을 열었다. 지난 2011년 7월 사업을 시작한 지 꼭 10년 만이다. 턱없이 부족한 화장시설의 공백을 메꾸고 시민들에게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따뜻한 복지를 실현하겠다는 취지로 추진된 함백산추모공원은 애초에 주민 공모를 통해 님비시설이라는 한계를 극복하며 주목을 받아왔다. 또 전국 최초로 화성시를 포함해 부천시, 안산시, 안양시, 시흥시, 광명시 등 6개시가 공동추진하면서 지방자치 상생협력의 모델을 보여줬다. 화성 함백산추모공원은 화성 매송면 숙곡리 산12-5번지 일원 부지 30만1146㎡ 면적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 3개동을 포함, 화장로 13기, 장례식장 8실, 자연장지 2만 5300기, 봉안시설 2만 6514기를 갖춘 종합장사시설로 조성됐다. 총 사업비는 1714억 원이 투입됐으며, 참여 시의 인구 비율에 따라 분담했다. 화장시설 사용료는 6개시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시민은 16만 원, 그 외 거주자는 100만 원으로 책정됐다. 화장, 봉안, 기타 공동시설의 운영은 6개 지자체가, 자연장지는 화성시가, 공원 내 식당과 매점, 장례식장은 숙곡1리 주민지원협의체가 맡았다. 화성 함백산추모공원 운영으로 발생하는 수익과 혜택을 유치지역 주민과 참여 지자체들이 투명하게 나눠가질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이날 개원식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양성일 보건복지부 1차관 등 80여 명이 참석했으며, 코로나19 방역지침 준수 하에 경과보고, 개원사 및 축사, 개원 세레모니, 기념식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경기 서남부권 383만 시민들은 이제 화장장을 찾아 원정화장을 떠나거나 순위에 밀려 4일장을 지내야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민·관 협업과 지자체 간 적극적인 네트워크를 발판삼아 시민들의 어려움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화성 함백산추모공원 화장로는 오는 7월 한 달간 회차 당 4개 화로로 축소 운영되며, 장례식장은 오는 10월부터, 수목장은 22년 7월 1일부터 이용이 가능하다. 화장장 예약은 e하늘장사시스템 이나 화성 함백산추모공원 홈페이지(www.hsuco.or.kr/hambaeksan)에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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