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홍성규 진보당 화성시갑 국회의원 후보(진보당 화성시위원장)는 지난 29일 SNS를 통해, "이른바 경기국제공항을 핵심과제로 두고 강행하고 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기후도지사는커녕 기후악당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성규 후보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28일 광명시에서 '기후 대응 맞손토크'를 진행하며 '인류를 위협하는 3대 도전 과제로 저는 디지털 전환과 기후변화, 인구 위기를 꼽았다'며 “기후변화에 가장 앞장서는 지자체가 되겠다. 기후도지사가 되겠다”고 말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홍 후보는 이어 “수많은 도민들의 반대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경기국제공항' 추진을 강행하고 있는 김동연 지사의 입에서 '기후도지사'란 말이 나와 깜짝 놀랐다”며 “기후위기대책과 공항건설이 어떻게 한 묶음으로 함께 갈 수가 있나  국제적인 웃음거리, 조롱거리가 될 일로 무척 당혹스럽고 또 분노스럽다. 정말로 기후도지사가 되겠다면 국제공항 추진부터 백지화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동연 지사와 경기도 행정당국이 기후위기와 관련한 국제적 추세를 알고 있는지도 의문스럽다”며 “지난 2021년 프랑스에서는 고속철도로 2시간 30분 이내 이동이 가능한 국내선 항공 노선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벍혔다.

이어 “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은 교통수단이 바로 비행기이기 때문이다. 환경 자문위원단의 애초 제안은 4시간 이내 이동 가능한 운항의 제한이었다”며 “오스트리아에서는 2020년부터 비슷한 제도가 시행 중이다. 김동연 지사는 거꾸로 가면서도 '기후도지사'를 주장하고 있는 셈으로 해외토픽감”

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대한민국에는 15개의 공항이 있다.

인천, 제주, 김포를 제외하면 2020년 기준으로 나머지 13개 공항 모두가 적자인 것으로 확인된 바 있으며,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하더라도 대부분 만성 적자에 빠져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홍 후보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2월 20일 신임 경국제공항추진단장에 한현수 전 국방부 기획조정실장을 임명한 것에 대해서도 강한 추진 의사를 거듭 확인한 바 있다는 설명이다.

한현수 단장은 2017년~2020년 국방부 군공항이전사업단장을 역임했는데, 이 경력을 두고 시민사회단체들은 “경기국제공항이라는 경기도의 공식 주장과는 달리 사실상 수원군공항 이전 사업임이 다시 확인됐다”며 “즉각 도민에게 사과하고 경기국제공항 건설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