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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경희 화성시의회 의장:경인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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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경희 화성시의회 의장

“인구 100만이 된 시점에서 준비하는 것과 지금부터 미리 준비하는 것은 확연히 다르다”

이영애 | 기사입력 2023/04/02 [19:30]

[인터뷰] 김경희 화성시의회 의장

“인구 100만이 된 시점에서 준비하는 것과 지금부터 미리 준비하는 것은 확연히 다르다”
이영애 | 입력 : 2023/04/0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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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화성시의회 의장이 의장으로 선출된 후 지나 온 일들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이영애 기자)

 

[경인통신] 김경희 화성시 의장은 화성시의회 개원이후 최초의 여성 의회의장 탄생이라는 기대감속에 무거운 짐을 지고 출발한 지 벌써 8개월이 지났다.

 

역대 의장들이 이뤄온 것에 부족함 없고 여성의장이라는 장점을 살리기 위해 늘 고민하며 달리고 있는 김 의장은 지금 화성시는 100만 메가시티를 목전에 두고 있어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말한다.

 

수원군공항 이전남양군부대 이전’, ‘쓰레기소각장’, ‘마도여자교도소 설치문제 등 산적한 현안 속에서도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역대 의회보다 상생하는, 전문성을 가지고 일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는 김경희 의장과 잠시 마주했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어느 봄날, 여전히 화성시의회 의장실의 일정은 빽빽했다.

 

 

본지와의 인터뷰 보다 선약이 있던 이 와의 배웅과 함께 숨 돌릴 여유도 없이 반갑게 맞아주는 김 의장의 얼굴에는 여유와 부드러운 미소가 풍긴다.

 

9대 화성시의회에서는 의원과 직원이 함께 성장하는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싶다는 김경희 의장.

 

김 의장은 의장으로서, 의회를 대표하는 사람이니만큼 대외적인 외부 활동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의원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좋은 서포터가 되겠다의회에서 일한 직원들이 다른 곳보다도 사명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을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회라는 곳이 소위, 관행이라고 하는 똑같은 방식을 고수해오며 운영돼왔던 것이 없지 않았다. 이제는 정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어쩌면, 여성 의장의 강점을 살려 더 잘 해낼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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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화성시의회 의장이 의장 당선 후 지나 온 일들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이영애 기자)

 

김 의장은 수원군공항 이전과 관련해서는 수원과 화성의 시민들이 그동안 받아온 고통이 다르지 않다는 견해를 밝히면서 긴 시간을 할애했다.

 

김 의장은 수원군공항 이전은 동반자적 입장에서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야 하는데 지금처럼 한쪽인 수원시의 일방적인 추진은 화성과 수원 양 지자체 간 갈등으로 이어질 뿐이라며 화성과 수원이 평등한 입장에서 다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이 일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분명히 했다.

 

이어 국토부는 지역주민들의 찬성여부를 중요시 한다예비후보지로 지정된 해당 지역주민들은 완강히 반대하는 상황이고 화성시가 처음부터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대로 원점에서 재검토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원시가 주장하는 국제공항신설은 그 자리 그대로 수원시에 생기는 편이 났다고 생각한다그 이유로는 이미 수원군공항 인근에 지하철과 버스터미널 등 인프라가 구축된 상태여서 예산도 절감되고 조건도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군공항을 이전한다는 가정 하에 화성시에 막대한 예산을 투자한다는 것을 오히려 현 그곳 주민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해주면서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만하다, 비행장과 관련한 내용으로 수일 내에 수원시의회와 대화의 자리가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남양 군부대 이전과 관련해 예전에는 군부대가 마을을 지켰으나 지금은 아파트단지 안에 군부대가 있어서 마을이 군부대를 지키고 있는 상황이 됐다이전 부지 마련, 비용 발생 등 준비 절차가 길고 복잡해 군부대 이전을 좀 더 앞당기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인근 지자체의 군부대 이전 사례를 보면 국방부 진행 절차에 따라 3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그래서 더 늦기 전에 부대 이전을 위해 TF팀을 꾸려 국방부, 집행부, 지역 주민들과 함께 이전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쓰레기 소각장자체가 기피 시설이라서 어느 곳에 유치되어도 환영받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시설이기 때문에 어딘가에는 유치를 해야 하는데 보상 없이 일방적인 희생만 요구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주민편의시설 신설, 지원금 지급 등 각종 혜택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쓰레기 소각장 유치를 희망하는 곳이 비봉면 양노리, 장안면 노진리, 팔탄면 율암리 등 3곳으로 알고 있는데 인근 주민들과 토지 소유자 등의 의견을 종합해 올해 안에 결정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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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화성시의회 의장이 인사권 독립과 관련해 아쉬움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이영애 기자)

 

김경희 의장은 의회 인사권 독립에 대해서는 일부 아쉬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김 의장은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지방의회 인사권 확보’, ‘정책지원 전문 인력 도입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이러한 내용은 시민들을 위한 더 좋은 정책을 만들고, 예산 낭비를 줄이는 데에 도움을 주었지만 분명 아쉬운 점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의회의 필요에 의해 조직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조직권과 예산편성권 등이 없기에 의회는 반쪽의 독립에 불과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앞으로 경기도 시군구 의장협의회 등 여러 협의체와 진지하게 논의해 실질적 독립기관이 되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탄탄한 전문성을 갖추고 한층 발전된 모습으로 시민의 편익과 복리 향상을 위해 합리적 방안을 모색하겠다시민 여러분들께서 느끼기에 지방분권을 긍정적 변화로 느끼실 수 있도록 민생을 중심으로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화성시가 가진 고유한 특성이 많기 때문에 화성시 단독 교육지원청 신설은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 의장은 화성시는 서울시보다 면적이 넓고, 동서로 지리적 특성이 분명해 도농복합도시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또 공장 단지가 많아 외국인이 많다보니 다문화 가정도 많다그렇기 때문에 도농의 아이들,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 등 특성이 제각각 다르고 이를 모두 포용하기 위해서는 전문성 있는 교육 정책이 필요한데, 화성시 단독 교육지원청이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교육자치와 지방자치가 하나로 협력할 때 아이들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다국회 열린 토론회에서도 화성오산 교육청 분리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왔기 때문에 교육부와 교육청,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화성시 단독 교육지원청이 신설되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김경희 의장은 곧 특례시로 거듭날 예정인 화성시를 위해 의회만의 역할도 준비 중이다.

 

김 의장은 인구 100이 된 그 시점에서 준비하는 것과 지금부터 미리 준비하는 것은 확연히 다르다고 말했다.

 

이를 입증하듯 화성시의회는 지난해 화성특례시 준비연구회’, ‘100만 도시 도약을 위한 화성 도시정책 연구모임등 연구단체를 구성해 활발한 활동을 진행해 왔다.

 

김 의장은 “9대 의회는 의원 수도 늘어났고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인해 정책지원 인력 도입이 가능해지며 각 상임위원회 인력도 늘어났다“100만 특례시를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 양적질적으로 향상된 9대 의회의 전문성이 더욱 부각 될 때라고 강조했다.

 

화성시의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25명 의원이 모두 참여하는 연구단체를 계획 중이다.

김 의장은 연구단체 활동으로 행정, 예산 등 분과를 통해 체계적으로 준비를 하려고 한다이러한 연구단체 활동의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해 화성특례시 추진에 큰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일반구 설치에 따른 조례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 이유로 시민의 시각에서는 늘어나는 인구에 맞춰 양질의 행정 서비스를 필요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근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일반적인 민원 업무를 처리할 수 있지만 여권 발급이나 임대사업 신고, 건축허가 등의 업무는 멀리 떨어진 시청을 이용해야 한다구청에서 할 수 있는 업무들이지만, 화성은 아직 일반구가 없다보니 동부출장소와 동탄출장소가 있지만 비교적 인구가 적은 서부권은 여전히 해당 업무를 원거리의 시청으로 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지방의회 조례로 일반구를 설치할 수는 없지만 일반구 설치에 맞춰 재정 운용 여건 변화를 파악하고 행정수요에 대한 원활한 대응을 위한 방안을 준비해야 할 것이기에 일반구 설치에 따른 조례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희 의장은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시민 여러분들을 대변한다고는 하지만 늘 부족한 듯 하다고 말한다.

 김 의장은 앞으로 많이 찾아뵙고 소통하며 주민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는 의장이 되겠다의원님들에게는 물론 시민들의 대변인으로서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에게 한 가지 부탁도 잊지 않았다.

김 의장은 시의원들이 눈에 안 보인다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늘 일을 하고 있다그런 만큼 격려해 주시고 칭찬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힘을 받아서 더 열심히 지역 주민들께 다가 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경희 화성시의장과의 인터뷰 내낸 재선의원 이자 여성의장으로서의 당당함과 동료 의원들과 직원들을 아우르려는 포용력, 힘들더라도 피하지 않고 추진하려는 자신감이 돋보여 남을 임기가 더욱 기대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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