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진압용 ‘소화포’ 구입 시 ‘신중’ 해야!!급할수록 신중해야 낭패 막아...무기섬유 재질, 질환유발 가능성 높아
[경인통신=이영애기자] 최근 인천과 포르투갈 등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에 놀란 지자체들이 앞다퉈 질식 소화포를 비치하는 등 대비에 분주하다.
하지만 소화포를 섣불리 구매했다가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주의보(?)도 나오고 있다.
차량 화재 진압용 소화포는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산소 공급을 막아 화재 확산을 예방하는 것으로,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소화포 제품들은 다양하며 각각의 특성도 지니고 있다.
국내에서 불리던 ‘질식 소화포’라는 용어는 해외에서는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내 업체에서 초기에 전기자동차 화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적용된 단어다.
전기차는 리튬이 외부 작용 또는 열폭주에 의한 화재로 리튬에는 내부에 산소가 혼합돼 물속에 넣거나, 외부 산소를 차단 하더라도 화재 시 자체적으로 산소가 발생해 화재가 진압되지 않고 자체 열량을 다 소진할 때까지 화재 진압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열기를 가두는 형태의 소화포는 오히려 발생하는 가소성 가스가 폭발할 수 있으며, 정전기에 의한 2차 폭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소화포 선정에 신중해야 한다.
소화포의 재질은 유리섬유, 하이 실리카, 실리카, 석영섬유 등 무기섬유로 된 제품이 많으나 이는 영하에서 갈라지거나 고온에서 달라붙어 쉽게 떨어지지 않아 정작 사용 시 곤란을 겪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기섬유란 인공적으로 무기질을 원료로 한 인조 섬유로서 예전부터 사용됐으나 발암물질로 사용이 중단됐으며, 건강상 미치는 영향으로 확인된 실리카는 규폐증, 면역질환, 신장질환 등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 이와는 반대로 천연 면으로 생산한 소화포 제품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제품은 국내에서 제작된 것으로, 경구독성 검사 등 건강에는 이상 없는 것으로, 면 재질로는 최초 KFI 한국소방산업기술원과 국토교통부에서 인증한 제품으로 알려졌다.
인증 내용은 △KFI 한국소방산업기술원에서는 ‘준불연 2급 인증’을 △국토교통부에서는 ‘가스 유해성 행동 정지 시간’과 ‘열 방출 시험 단위 면적당 총 열 방출 열량 인증’을 받았다.
현재 천연 면을 사용해 소화포를 제작하는 곳은 (주)NF방재와 (주)헤스티아 등 여러 곳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는 “소화포를 선택할 때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전기 자동차 화재 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고 무엇보다 국가 인증기관에서 인증받은 제품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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