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이영애기자] 이권재 오산시장은 3일 자신의 SNS에 “시민만 바라보는 정치를 함께 해 나가자”고 호소했다.
이권재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제목의 글을 통해 “최근 시정 운영과 관련해 정치권 일각에서 오해를 하고 있어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드리고자 글을 올리게 됐다”고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오산시의 ‘재정안정화기금’이 충분함에도 긴축 재정을 펼쳐?
이권재 시장은 시정과 관련한 오해 중 그 첫 번째로 오산시의 재정안정화기금을 꼽았다.
이 시장은 “오산시의 재정안정화기금이 충분함에도 긴축 재정을 펼치고 있다는 일부 주장이 있다”며 “2024년 현재 오산시의 재정안정화기금은 900억 원 가량이다. 표면상으로만 보면 잉여금이 충분한 것으로 보이겠지만, 당장 직면한 지역 숙원·현안사업만 추진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이어 “당장 올해 말 착공을 앞두고 있는 △경부선철도 횡단도로에 대한 시 부담 비용 500억 원 △장기간 방치돼 온 세교1터미널 부지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예산 500억 원 △예비군훈련장 부지 도시개발 68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이와 함께 △GTX-C노선 지자체별 분담금 600억 원 △도시철도 트램 사업비도 공사비 인상 등에 따라 200억 원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시장은 또 △지곶동 도로개설 280억 원 △양산동 1번국도 연결도로개설 260억 원 △가족센터 등을 포함한 남촌동 복합청사 신설로 380억 원, 신장2동 행정복지센터 신설 200억 원 △꿈두레도서관 인근 청소년수련원 건립 200억 원 △미니어처빌리지 내 도서관 150억 원 △장애인복지회관 신설 300억 원으로 전망돼 시민 복리 증진을 위해 당면한 다수 현안 사업에 투입해야 할 예산은 수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립된 재정안정화기금을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이야기”라며 “그럼에도 지난해 말 통과된 2024년 본 예산은 7624억 원으로, 경기도 내 비슷한 규모 도시에 비해 현저히 적고 심지어 군 단위보다도 초라하다”고 하소연했다.
이런 상황을 외면한 채 잉여금이 충분하다는 주장을 펼치는 것은 근시안적 관점에서 시의 곶간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걸 방증하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게 이 시장의 설명이다.
◇‘오산공설운동장’ 이전 이유가 건설업자들의 요청에 의한 결정?
이권재 시장은 두 번째로 ‘오산공설운동장’과 관련된 오해를 꼽았다.
이 시장은 “오산공설운동장은 건립된 지 수십 년이 지나 노후화도 상당하며, 확장성도 없다”고 진단 한 뒤 “이에 세교3지구 신규 공급대상지 선정을 계기로 신도시로 운동장을 이전, 대규모 종합스포츠타운을 조성해 엘리트·생활체육인들이 양질의 공간에서 활동하도록 하겠다”며 “경기도체육대회 등을 유치하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 그런데 종합운동장을 이전하는 이유가 ‘건설업자들의 요청에 의한 결정이었다’고 왜곡하고 있다는 게 이 시장의 설명이다.
이 시장은 “해당 부지에 대한 개발은 매입자가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해당 운동장부지가 관내 요지이기 때문에 복합개발을 통해 오산천과 어우러진 랜드마크를 조성됐으면 한다는 의견을 낸 것을 곡해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권재 시장은 “계성제지부지 랜드마크 조성도 마찬가지” 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관내에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호텔, 쇼핑몰 컨벤션 등을 갖춘 시설이기에 추후 부영그룹이 오산역세권 개발을 추진할 때 이런 복합문화시설을 반영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인구 50만 자족도시로 소비 인구가 충족될 것이기에 토지주인 부영그룹에 적극 건의하는 과정에서 찬물을 끼얹는 식의 발목잡기는 시장으로서 허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산도시공사’ 사장 인선, 집행부가 인사청문회를 패싱하려 한다?
본격적인 출범을 앞두고 있는 오산도시공사의 사장 인선 등을 조례에 정해진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의 눈을 가리고 있다’는 식으로 비판하는 것은 온당치 않으며, 재고해야 마땅하다는 설명이다. . 이권재 시장은 도시공사 사장 인사청문의 건과 관련해 다른 시군의 경우 안하는 곳들도 있지만, 시의회 의장이 의원들의 중지를 모으면 집행부가 의회에 요청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집행부가 인사청문회를 패싱하려 한다’고 호도하는 것이야말로 정쟁을 유발하기 위한 정치적인 행태가 아닌지 의심스럽다는 하소연이다.
이 시장은 “오산도시공사는 시장 독단적으로 추진한 사안이 아니라, 집행부와 의회 간 수 차례 긴밀한 논의를 거쳐 탄생한 기관”이라며 “진정으로 시민의 눈을 가리는 것이 누구인지를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 시장은 이어 “시정 운영을 대표하는 시장으로서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오산 정치권이 정치적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정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시민들을 몰아넣고, 시민들의 눈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시민 이익을 대변하는 데 있어 한목소리를 내는 정치활동에 나서주길 간곡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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