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김동연 경기도지사, 2조 1000억원 해외 투자유치 확정

‘바이(Buy)경기도’, 스타트업 지원
세 마리 토끼 쫓는 세일즈 외교로 ‘ESR켄달스퀘어’, ‘유엘 솔루션즈’로부터 2조 1000억 원 투자유치

조현민 | 기사입력 2024/10/20 [18:16]

김동연 경기도지사, 2조 1000억원 해외 투자유치 확정

‘바이(Buy)경기도’, 스타트업 지원
세 마리 토끼 쫓는 세일즈 외교로 ‘ESR켄달스퀘어’, ‘유엘 솔루션즈’로부터 2조 1000억 원 투자유치
조현민 | 입력 : 2024/10/20 [18:16]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뉴욕증권거래소에 방문했다.    

 

[경인통신=조현민기자] ‘세일즈 외교에 나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뉴욕에서 해외 투자유치’, ‘바이(Buy)경기도’, ‘스타트업 지원3마리 토끼를 쫓기 위해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21000억원 투자유치 확정

김동연 지사는 미국 현지 18일 국내 최대 물류부동산 개발·운영회사인 ESR켄달스퀘어(외국인투자기업)와 미국 유엘 솔루션즈로 부터 모두 21000억 원의 투자 유치를 확정했다.

 

김동연 지사는 뉴욕에 위치한 한국무역협회 그랜드 회의실에서 ESR켄달스퀘어 남선우 대표, 워버그핀커스 전무이사 제이크 시워트(Jake Siewert)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복합물류단지 조성에 따른 투자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남선우 ESR켄달스퀘어 대표는 협약식에서 2조 원 투자계획과 함께, 이 경우 7700명의 고용창출과 25000억 원의 경제유발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브리핑했다.

 

협약에 따라 친환경 복합물류단지는 신산업과 연계해 여주시에 오는 202799(30만 평) 규모로 조성될 예정으로, 단순물류센터가 아닌 신재생에너지가 도입되는 환경친화적 물류단지로 조성한다.

 

단지에는 우선 수소충전소 등 수소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주차장, 물류센터 옥상 지붕 등에는 태양광 발전시설도 설치할 예정이다.

 

 

ESR켄달스퀘어는 여주시 내 첨단산업(자동화시스템, AI, 로봇 등) 관련 기업지원 펀드를 조성하고, 지역 대학과 산학협력을 통해 테스트베드 공간제공, 현장학습, 취업 박람회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ESR켄달스퀘어와 업무협약을 채결하고 있다.    

 

ESR켄달스퀘어는 지난해 4월 김 지사의 뉴욕 본사 방문 시 경기도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으며, 이후 16개월 만에 투자를 확정하면서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게 됐다. 해당사업은 김동연 지사가 밝힌 경기 동부대개발 계획의 하나다.

 

김동연 지사는 준공 때까지 경기도가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며 친환경 물류센터가 신재생에너지와 첨단기술이 접목된 탄소저감 물류센터로 한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시설이 될 수 있도록 경기도가 힘을 합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선우 ESR켄달스퀘어 대표는 “2027년 목표를 위해 앞으로 더 열심히, 친환경이면서 가장 첨단인 물류단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SR켄달스퀘어는 지난 2014년 글로벌 물류부동산 투자사인 ESR과 합작해 설립. APAC 지역기반(중국·일본·한국·호주·인도 등)의 국내 최대규모 물류투자 플랫폼 이다.

 

김동연 지사는 유엘 솔루션즈 글로벌 지역 총괄 토드 제임스 데니슨 수석부사장 등 본사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유엘 솔루션즈(UL)와 한국 첨단 자동차·배터리 시험센터 설립을 위한 또 다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유엘 솔루션즈는 향후 1000억 원까지 투자해 첨단 자동차·배터리 시험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시험센터가 들어서는 곳은 평택 오성 외국인 투자지역이며, 이곳에 첨단 모빌리티와 EV(전기차), ESS(에너지저장시스템)전용 배터리의 성능, 신뢰성, 안전성 평가에 특화된 테스트 기반을 구축한다.

 

유엘 솔루션즈는 지난 1894년 설립된 안전 과학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유엘 솔루션즈 시험소에서는 ESS용 배터리에 대한 화재 안전성 평가 테스트(UL9540A)를 포함, 4000개 이상의 규격에 따라 테스트가 진행된다.

 

김동연 지사는 협약식에서 앞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경기도가 최대한 지원하겠다할 수 있는 모든것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토드 제임스 데니슨 수석부사장은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 전환하는 전 세계적 흐름에 맞춰 유엘 솔루션즈는 한국 등 전 세계 고객이 혁신적으로 개발하고 신제품을 출시하며 책임감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보다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유엘 솔루션즈의 사명을 바탕으로 제조 등 관련 산업과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유엘 솔루션즈의 한국 첨단 자동차·배터리 시험센터가 설립되면 글로벌 시험인증 기관의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해 도내 전기차, 배터리 관련 기업의 R&D와 해외인증 취득을 지원하고 국내 모빌리티 산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미래차 안전성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글로벌 머니톡’에 출연하고 있다.    

 

바이(Buy) 경기도

뉴욕증권거래소 측은 김동연 지사의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뉴욕의 월가() 정문 성조기 옆에 나란히 태극기를 게양했다.

 

뉴욕증권거래소는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 등 세계 증시의 주요 지표를 산출한다.

월가의 상징인 세계 최대규모의 증권거래소다.

 

크리스 테일러(Chris Taylor) 뉴욕증권거래소 부사장은 세계 금융의 역사적인 장소이고, 상징적인 장소에 와주셔서 감사드린다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이 1789년에 취임을 했는데 저희 증권거래소는 불과 3년 뒤인 1792년 생겼다. 나라의 역사와 함께 탄생한 독특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지금은 48개국의 기업들이 상장해 있는데, 한국 기업도 10개 회사가 상장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동연 지사는 한국의 경제 규모를 고려하면 더 많은 기업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해야 한다. 앞으로 더 많아지면 좋겠다이번에 경기도의 22개 스타트업들과 함께 왔는데, 언젠가는 그들도 여기에 상장이 되는 날이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크리스 테일러 부사장과 약 30분간 면담을 마친 김동연 지사는 유튜브 경제채널인 삼프로TV의 미국방송(‘글로벌 머니톡’)에 출연해 뉴욕 증시 투자자들을 향해 바이(Buy)경기도’‘바이(Buy)코리아를 기조로, 경기도의 매력을 차분히 설명했다.

 

삼프로TV는 지난 9월부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내에 설치한 스튜디오에서 글로벌머니톡을 진행하고 있다.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24 NYC 스타트업 서밋’에 참석했다.    

 

스타트업 천국을 위한 전략

김동연 지사는 뉴욕증권거래소 방문을 마치고, 인근에서 UKF(United Korean Founders, 한인창업자연합)가 주최한 ‘2024 NYC 스타트업 서밋(코리아 스타트업 포럼 뉴욕)’에 참석해 개회사를 했다.

 

UKF는 서부 실리콘밸리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이기하 대표와 동부 뉴욕 정세주 대표가 합심해 만든 비영리단체다. 미주지역 내 한인 기업가의 창업생태계 조성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

 

NYC 스타트업 서밋은 한인 투자자와 스타트업 각계 리더가 모여 성공사례를 공유하고 협업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서밋에는 김 지사의 미국 방문에 동행한 도내 기업 중 10개사가 투자자들에게 기업홍보를 하는 시간도 가졌다.

 

김 지사는 개회사에서 저는 경기도를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들려고 한다바로 공간(클러스터링/Clustering)’, ‘연결(네트워킹/Networking)’, ‘세계화(글로벌라이제이션Globalization)’ 3가지 전략을 소개했다.

 

클러스터링은 스타트업 성장을 위한 공간의 확장이며, 네트워킹은 창업생태계 연결을 통한 기회의 확장을 의미하고 글로벌라이제이션은 스타트업 기업들을 위한 무대의 확장이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달 경기도가 개최한 ‘2024 경기 스타트업 서밋과 어제 UKF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간의 스타트업 상호진출 지원을 위한 협약 체결 등을 사례로 들었다.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24 NYC 스타트업 서밋’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김 지사는 판교가 속한 성남시는 50년 전 서울에서 가장 가난했던 사람들이 강제로 이주를 당해 천막을 치고 살았던 곳이다. 그 당시 허허벌판이었다. 쫓겨난 이들이 생존을 위해 발버둥 치던 그곳이 지금은 혁신의 심장판교를 안는 도시가 됐다그때 그곳(성남) 천막에 살던 소년이 이제 경기도지사가 돼서, 여러분 앞에 서서 자신있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어 “50년 전 황무지가 한국의 실리콘밸리판교가 됐다앞으로는 50년까지 갈 필요가 없다“10년 후 뒤돌아보았을 때 오늘 이 자리가  담대한 혁신동맹의 큰 걸음이 됐음을 알게 될 것이고, 우리가 만들 것이라며 경기도가 얼마나 다이내믹한 곳인지설명하면서 개회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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