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공짜 없다”라는 말은 언제 어떤 이유로 시작됐는지 알 수 없지만 우리가 평소 흔히 듣고 사용하는 말이다. 그러나 그 말의 의미를 가볍게 생각하고 행동한 결과 대가를 치르는 경우가 많이 있다. 최근 필자가 근무하는 충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중국에서 전화해 검찰청을 사칭하고 피해자들이 검찰청을 사칭한 범인들에게 속아 입금한 피해금액을 계좌 명의자에게 직접 수거하는 역할을 한 전화금융사기 조직원들을 구속했다. 중국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범인들은 피해자에게 전화하여 금융감독원, 검찰청, 경찰청을 사칭하고, 범행에 사용할 계좌 명의자에게 대출받으려면 거래 실적을 쌓아야 한다고 거짓말했다. 전화금융사기 피해자들이 입금한 돈이 마치 대출 실적을 만드는데 필요한 것처럼 속여서 계좌 명의자가 인출한 현금을 건네받는 수법을 사용한 것이다. 범행에 가담한 이들은 이제 사회에 첫 걸음을 뗀 20대 초반의 대한민국 젊은이들이다. 이들은 쉽게 일하고 몇 십 만원의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친구나 지인의 소개로 범행했다. 이들은“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단순한 진리를 망각한 대가로 교도소에 가게 된 것이다. 세상에 쉽게 일하고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그런 일을 시키는 사람은 왜 자신이 직접 하지 않을까 결국 쉬운 길을 선택한 자신이 책임져야 할 상황이 발생한다. 혹시 지인에게 쉽게 돈 벌수 있다는 제의를 받는다면“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로 정중히 거절하는 지혜를 발휘해야겠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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