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가 처음으로 ‘도시첨단산업단지’가 기흥구 하갈동에 들어선다. 도시첨단산업단지는 제조업 중심의 일반산업단지와 달리 IT·BT 등 첨단산업과 이와 관련한 연구개발을 육성하기 위해 도시지역에 지정하는 산업단지로 현재 전국에 지정된 곳이 17곳에 불과하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3일 국내 굴지의 제약업체인 정도언 일양약품㈜ 회장과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일양히포(IlYangHippo)’라고 명칭을 정한 일양약품㈜은 기존 용인공장이 위치한 기흥구 하갈동 182-4번지 일대 7만1391㎡ 에 첨단산단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경기도의 산업단지 물량 배정과 국토부의 산업단지 지정 고시를 마무리했으며 올 상반기에 산업단지계획 승인과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10월쯤 산단 조성공사에 착수해 오는 2017년말 준공할 계획이다. 일양약품㈜은 이곳에 최첨단 연구개발(R&D) 시설과 복합산업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미래 먹거리 산업인 바이오 R&D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놀텍, 슈펙트에 이은 3의 신약인 항바이러스치료제와 혁신 항암제 등을 개발하는 제약·바이오산업의 랜드마크로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2017년 준공되면 4000여명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성과는 정찬민 시장의 투자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발품 세일즈행정이 결실을 거둔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일양약품㈜은 지난해 3월 용인공장이 1985년에 준공된 건축물로 생산 증대에 따른 공장증설이 시급했지만 기흥저수지 2㎞ 반경내에 위치해 저수지 상류지역에서 폐수배출업종 공장설립을 제한하는 법령 때문에 공장 증설을 할 수 없어 용인시에 애로를 호소했다. 용인시는 이 같은 애로를 듣고 해당 부지에 있는 기존 공장을 이전하고 그 자리에 폐수를 배출하지 않는 첨단산업단지를 지으면 가능할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도시첨단산단이 법령상 개발제한구역에도 입지가 가능한데다 사업부지가 2020년 용인도시기본계획상 첨단연구단지 계획이 반영된 곳이었기 때문이다. 일양약품㈜으로서는 공장이전과 신‧증설을 동시에 해야 되는 사안이어서 쉽지 않은 제안이었다. 정찬민 시장도 지난해 4월 직접 일양약품 정도언 회장을 만나 설득에 나섰다. 결국 지난해 7월 용인시의 이 같은 설득에 일양약품도 수용한 것이다. 이번 결정과정에는 이상일 국회의원이 국토부 지정심의과정에서 산단지정의 필요성을 적극 강조하고 승인을 받는데 큰 도움을 주는 등 기업의 숙원사업 추진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이번 첨단산단 유치는 용인시로서는 매우 뜻깊은 성과”라며 “앞으로 용인시가 바이오 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도록 행정지원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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