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불모지였던 당진이 충남 서북권 철도물류 대동맥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11일 당진시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서해선 복선전철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일 국토교통부가 서해선 합덕역에서부터 석문국가산업단지를 연결하는 아산석문선을 3차 국가 철도망구축계획에 신규사업으로 반영했다. 2020년 완공을 목표로 3조 8280억 원이 투입되는 서해선 사업은 충남 홍성부터 경기도 송산까지 약90㎞ 구간을 연결하는 복선철도 사업으로, 당진에는 합덕역 건설이 계획돼 있다. 이번 3차 국가 철도망구축계획에 신규사업으로 반영된 아산석문선은 합덕에서부터 아산국가산업단지와 당진항을 거쳐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까지 약 40㎞를 연결하는 단설철도 사업이며 약 1조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번 3차 계획에는 당진 석문에서 대산항까지 약 12㎞ 구간을 연장하는 대산항선도 추가검토사업으로 반영됨에 따라 충남의 물류거점인 당진항과 대산항을 간선 철도망과 연결하는 인입철도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산석문선이 개통하면 당진항과 아산, 석문국가산단 등에서 발생하는 물류 수송을 철도가 분담하게 돼 물류비용 절감 효과와 더불어 교통량 분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아산석문선이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된 만큼 충남도와 긴밀히 협의해 아산석문선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서해선 복선전철사업과 아산석문선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당진은 단숨에 충남 서북권을 대표하는 철도물류 대동맥으로 급부상해 바야흐로 철도시대가 열리게 된다”며“이르면 올해 말 충남도와 함께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국토부가 철도건설법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하는 것으로 철도 사업은 이 계획에 포함돼야만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과 같은 후속 조치를 할 수 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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