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대학교가 18일 서울캠퍼스 장공기념관(본관)에서 명동촌 막새 전시장 개막식을 가졌다. 이날 개막식에는 학교법인 한신학원 이형호 이사장, 한신대 정기현 총장(직무대행), 연규홍 신학대학원장, 김윤규 교역지도실장, (사)규암김약연기념사업회 김재홍 사무총장, 장공 김재준 목사가 교편을 잡았던 용정 은진중학교의 동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전시관 건립에는 ㈜보국문화의 힘이 컸다. ㈜보국문화는 무상으로 전시관에 필요한 자재를 제공했으며 디자인까지 도맡았다. 이날 한신대는 감사의 표시로 ㈜보국문화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전시된 막새는 지난해 7월 (사)규암김약연기념사업회가 기증한 유물로 사업회가 보유한 마지막 막새다. 막새에는 조국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로 태극, 무궁화, 십자가 문양이 새겨져 있다. ‘동방을 밝힌다’는 뜻의 명동촌은 중국 북간도에 위치해 있으며 1899년 규암 김약연, 소암 김하규, 성암 문병규, 도천 남종구 등 네 가문 142명이 이주해 건설한 마을이다. 북간도 지역 문화교육운동의 중심지이자 애국지사양성소로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명동촌은 한신대와 인연이 깊다. 1980년대 한신대 학장을 지낸 정대위 목사의 아버지 정재면 목사가 그 시초다. 정 목사는 명동촌 내 명동학교 교사로 일하면서 김약연과 함께 명동교회를 세우게 된다. 그 영향으로 문익환, 문동환 형제가 목사로 성장할 수 있었으며, 이들은 이후 한신대의 신앙적 뿌리를 이루는 구심점이 됐다. 연규홍 신학대학원장은 “120년 전 명동촌 주민들은 조국독립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개척자로서의 고난을 견디며 살아왔다”며 “그들의 정신과 혼이 담긴 막새가 전시관을 찾는 사람들에게 민족정신을 되새기고 꿈을 잃지 않도록 조언해주는 존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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