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충남 당진시 평생학습관에서 초등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감동의 졸업식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날 졸업식의 주인공들은 연세가 지긋한 어르신 32명으로, 어르신들은 지난 2013년 3월부터 2016년 2월까지 시가 운영하고 있는 당진시 평생학습관에서 초등학력인정 문자해득교육 과정을 이수해 왔다. 문자해득교육 과정을 이수한 졸업생 중 최고령자는 89세, 최저연령은 51세, 평균연령 73세로 이분들은 대부분 경제적 어려움 등 각자의 사유로 학업을 이어올 수 없었기에 이번 졸업식이 더욱 감동이 되고 있다. 또 어르신들의 이번 졸업식이 의미를 더하고 있는 이유는 단순한 문해교육을 넘어 국가평생교육진흥원으로부터 문해교원으로 인정받은 강사 2명의 도움을 받아 640시간을 성실히 이수하면서 출석과 성적 등 충청남도교육청이 정한 이수 기준을 충족해 초등학교 졸업과 동등한 인증서를 받게 됐다는 점이다. 특히 이날 졸업식에서는 1명의 졸업생이 도교육감 표창을 받았으며 2명의 졸업생도 당진시장 표창을 받아 두 배의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졸업식에 참석한 심문근 씨는 “인생의 황혼기에 이렇게 배울 수 있다는 것도 감사한데 초등학교 졸업장까지 받을 수 있어 정말 기쁘고, 내 평생 한을 풀었다”고 말했다. 당진시는 지난 2013년 평생학습관이 문해교육기관으로 지정받은 이후 2014년에 송악읍, 정미면, 고대면 각 1개소씩 추가로 문해교육 장소로 지정 받았으며 올해 3단계 문해교육 과정은 3개 반, 38명을 대상으로 3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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