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전국 50여 지방자치단체, ‘평화의 소녀상 해외 건립 노력’

채인석 화성시장 제안, “토론토 건립 노하우 공유할 것”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6/03/01 [21:52]

전국 50여 지방자치단체, ‘평화의 소녀상 해외 건립 노력’

채인석 화성시장 제안, “토론토 건립 노하우 공유할 것”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6/03/0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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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50곳 지방자치단체가 평화의 소녀상 해외 건립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성명서에는 평화의 소녀상해외 자매우호도시 건립 추진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는 강한 위지가 담겨 있어 앞으로 50여 지자체의 움직임에 시선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채인석 경기도 화성시장과 전국 49개 지방자치단체장은 1일 오후 3시 서울청계광장에서 열린 ‘3.1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 전국 행동의 날행사에서 평화의 소녀상해외 자매우호도시 건립 추진을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서는 일본군이 저지른 반인륜적 만행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전국지방자치단체 해외 자매우호도시에 평화의 소녀상건립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일본정부의 진정 어린 사과와 책임을 끝까지 묻고 한국정부는 진정한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도 주문했다.
이번 공동성명을 주도한 화성시는 지난해 1118일 캐나다 토론토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했으며 소녀상 해외 건립을 위해 노하우를 다른 지체자와 공유할 계획이다.
화성시는 중국 용정시프랑스 오라두시 등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채인석 화성시장 인터뷰
-전국 50개 자치단체가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뜻을 같이 했다. 어떤 계기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께 관심을 갖게 됐나 
화성시는 동탄 센트럴파크에 이어 지난해 11월 캐나다 토론토 한인회관에 화성시민의 성금으로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했다.
우리 땅이 아닌 해외에 건립을 추진하면서 현지 단체와 주민들을 설득하는데 어려움도 있었지만 전쟁으로 인한 인간의 존엄이 말살되는 일이 더 이상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깊은 공감을 이끌어내 설치할 수 있었다.
캐나다 토론토를 시작으로 저와 뜻을 같이하는 전국 50개 자치단체장들이 자매우호도시에 평화의 소녀상건립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
-방자치단체서 소녀상 건립에 적극 추진하고 있는 이유는 
세계2차대전 당시 나치에 의해 자행된 끔찍한 일들은 지금도 영화나 연극, 소설, 각종 문화적 활동을 통해 전 세계인에게 끊임없이 상기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세계 어느 곳에서도 다시는 전쟁과 폭력으로 인간의 존엄이 말살되는 행위는 사라져야 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이 반복되는 일은 상상으로도 정말 끔찍한 일이다.
현재 세계 곳곳에서 상대적 약자인 여성과 아이들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일들이 자행되고 있다.
이런 일들이 다시금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인류 공동의 약속을 만들고 싶어서 세계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
-50개 지방자치단체서 뜻을 같이 하기로 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우선 캐나다 토론토에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면서 생긴 노하우를 함께 공유하고 소녀상 건립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일제 강점기 우리나라 독립운동사에서도 큰 사건인 제암리 학살사건을 알고 있을 거다.
제암리 학살사건은 3.1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일제가 무고한 시민을 대상으로 보복을 하고자 교회에 사람들을 가둬놓고 불을 지른 사건이다.
우리시는 사건이 발생한 날인 415일에 맞춰 당시의 만행과 아픔을 잊지 않고자 기념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해외 자매 우호도시 관계자, 제암리 학살사건을 세계에 알린 스코필들 박사의 가족들도 함께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소녀상 건립 공동성명서
세계에 진정한 평화가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우리는 해외 자매우호도시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겠다!
20151228일 한일 양국의 외교장관은 그 동안 우리의 뼈아픈 위안부 문제를 겨우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될 것이라는 내용으로 하는 수치스러운 일본군 위안부문제 합의를 발표했다.
무엇보다 충격적인 것은 한국 정부가 주한일본대사관 앞의 평화비에 대해 적절히 해결할 것이며 앞으로 국제 사회에서 일본군 위안부문제에 대한 비난과 비판을 자제하자고 까지 합의했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아직 채 아물지 않은 흉터로 자리한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의 고통스런 가슴 한 켠에 또 한 번의 영원히 지우지 못할 상처를 입히는 것이며 나아가 진정으로 평화를 염원하는 전 인류에 대한 모독이다.
첫째, 세계 어느 곳에서도 다시는 전쟁과 폭력으로 인간의 존엄이 말살되는 행위는 사라져야 한다.
과거에 대해 반성이 없는 자세와 역사로부터의 단절을 꾀하는 오늘의 모습 속에서는 진정한 평화가 뿌리내릴 수 없다.
아직도 세계 곳곳에는 일본군위안부같은 폭력행위로 인해 피해자들의 눈물이 마르지 않고 있으며 이제 진정한 의미에서의 세계 평화를 이루기 위해, 국제사회가 다 함께 한 마음 한 뜻으로 우리위안부문제의 역사적 해결을 도모해 평화의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
둘째,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입에 올리는 것조차도 전 인류에 대한 모독이다.
합의 직후 수차례나 소녀상 철거를 언급하고 있는 일본정부는 여전히 진심 어린 반성을 하고 있지 않고 이는 곧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제 2의 만행이자 나아가 전 인류에 대한 제 3의 폭력이다.
일본정부가 일본대사관 앞의 평화의 소녀상에 대한 철거를 요구하고 나서고 있는 것은 애초부터 일본군위안부문제 해결과 전쟁범죄에 대한 사죄의 의지 자체가 없었다는 의미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입술을 굳게 다문 채 꿋꿋이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는
국내36개의 평화의 소녀상은 오늘도 우리 모두에게 천 마디 말보다도 더 뚜렷한 역사의 진실을 보여주고 있다.
진정한 평화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리기 위해 우리는 오늘 여기 오신 할머니들과 국민들 앞에서 다음과 같이 약속한다.
하나. 우리는 일본정부의 진정 어린 사과와 법적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며 한국정부 또한 일본군위안부피해자 할머니들이 원하는 진정한 문제해결을 위하여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
하나. 우리는 일본의 반인륜적인 만행을 널리 알리고 전 세계에 진정한 평화가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해외 자매우호도시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겠다!
201631
평화의소녀상 해외자매우호도시 건립 추진을 지지하는 지방자치단체장 일동
서울특별시 종로구청장 김영종 성동구청장 정원오 광진구청장 김기동 동대문구청장 유덕열 성북구청장 김영배 강북구청장 박겸수 도봉구청장 이동진 노원구청장 김성환 은평구청장 김우영 서대문구청장 문석진 마포구청장 박홍섭 양천구청장 김수영 강서구청장 노현송 구로구청장 이 성 동작구청장 이창우 관악구청장 유종필 강동구청장 이해식
인천광역시 동구청장 이흥수 남구청장 박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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