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부산조폭, 지역 축제 행사 빙자 도박판 벌여

윷놀이 천막 도박장 개설하고 자릿세도 뜯어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6/03/22 [18:43]

부산조폭, 지역 축제 행사 빙자 도박판 벌여

윷놀이 천막 도박장 개설하고 자릿세도 뜯어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6/03/22 [18:43]
부산지방경찰청(청장 이상식)형사과 광역수사대는 22일 지역문화 축제 행사장에서 윷놀이로 가장해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조직폭력배 등 31명을 붙잡아 도박·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직폭력 모파 권모씨(30) 7명은 지난 222~26일까지 해운대구 모 항구 입구에서 어촌계가 주최하고 부산시 수협 협동조합에서 후원하는풍어제 및 수산물한마당축제 현장에 윶놀이 천막 도박장을 개설한 뒤 각자 윶을 던지는 자, 심판, 도금 관리자 등 업무를 분담해 승자에게 배팅금 200%의 수익을 배당하면서 10%를 자릿세로 공제하는 방법으로 1200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며 김모씨(50) 11명은 행사비용 등 경비 충당을 위해 도박 장소와 정수기, 커피, 몽골텐트 등 집기류를 설치제공해 방조한 혐의다.
또 다른 폭력조직 모파 조모씨(40) 10명은 1회 판돈 10만원100만원 상당을 걸어 두고 수회에 걸쳐 윷놀이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풍어제추진위원 이모씨(50) 5명은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붙잡히자 단속 경찰관들에게 욕설을 하면서 밀치는 등 단속업무를 방해해 도박관련자 들을 도주케 하고 호송차량 앞에 드러누워 운행을 가로막는 등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압수품인 800여만 원 상당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어촌계에서 지역 어민과 외부인들을 상대로 외부에 노출 되지 않는 대형천막을 설치해 윷놀이를 가장한 도박장소를 제공한 것으로 확인 됐다. 마을의 평화와 안녕을 기원하는 신성한 축제장에서 전통적인 문화놀이를 벗어나 축제 본연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행위와 폭력배 등이 개입된 불법행위 등은 근절돼야 할 것이라며 향후 부산지역의 각종 행사에 범법자들의 개입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행사 본연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불법행위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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