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에서 민들레를 소득 작목으로 키우고 있는 농가들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당진시 석문면 장고항리 일원에서 민들레를 재배해 수확하고 있는 당진하얀민들레작목반(반장 김통규) 소속 농업인들이다. 김통규 반장을 중심으로 10개 농가로 구성된 작목반이 민들레를 재배하고 있는 면적은 3300㎡. 이중 2640㎡는 시설하우스로, 660㎡는 노지로 구성돼 있으며 이곳에서는 대중에게 흔히 알려진 노란 민들레뿐만 아니라 하얀 민들레도 함께 재배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민들레는 한방에서 꽃피기 전의 식물체를 포공영(蒲公英)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열로 인한 종창이나 유방염, 인후염, 맹장염, 급성감염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져 오고 있으며 노란 민들레는 나물로 무쳐 먹는 등 다양한 요리의 재료로도 활용되고 있다. 작목반의 민들레 재배 도전이 주목받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당진시 석문면 지역이 석문방조제와 대호방조제 축조 이후 넓은 간척지를 중심으로 쌀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수도작 농업 지역으로 꼽혀 왔는데 이를 대체하기 위한 작목으로 민들레를 선택했다는 점이다. 특히 작목반원들은 무농약, 무화학비료, 퇴비사용을 통해 생산한 친환경 청정 민들레의 연간 판매량을 1박스 당 2㎏ 씩 총 1만 2000박스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연매출액은 1억 2000만 원으로, 이 금액은 수도작 대비 10배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지난달 23일 가락동도매시장으로의 첫 출하 당시 민들레의 경매가격은 2㎏ 1박스 당 1만 3000원에서 1만 8000원 사이에 형성돼 상추(4000~6000원)나 냉이(1만원~1만 5000원), 꽈리고추(8000원~1만 2000원)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 향후 당진시학교급식센터를 통해 학교급식용으로도 공급되고 석문면 지역 대표 축제인 장고항 실치축제와 연계한 민들레 실치 초무침 음식도 개발돼 식당에 보급되면 민들레 판매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통규 작목반장은 “시에 3농혁신 일환으로 수도작 대체 소득작목으로 민들레를 육성한다는 소식을 듣고 동료 농업인들과 함께 민들레 재배 도전에 나서게 됐다”며 “첫 출하 당시 반응이 좋아 앞으로 당진에서 생산된 민들레는 찾는 곳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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