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는 고려시대 충신인 포은 정몽주 선생의 충절과 학덕을 기리는 ‘14회 포은문화제’를 22~24일까지 모현면 정몽주 선생 묘역 일대에서 개최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용인문화원이 주최하는 포은문화제는 지난 2013년 ‘대한민국 축제콘텐츠’ 대상을 받은 전통문화 축제로, 우리 조상들이 중요하게 여긴 관혼상제를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첫날인 22일에는 과거시험을 재현하는 전국한시백일장이 열린다. 전국의 유림 200여명이 참가해 포은 선생의 충효예 정신과 용인을 주제로 한시를 짓는다. 참가자는 도포를 입고 유건을 쓰는 등 전통 복장을 하며 장원 급제자에게는 임금이 내리던 어사화를 꽂아 준다. 이날 오후에는 경기도청소년국악경연대회가 열려 민요, 판소리, 풍물, 가야금, 국악 관현악 등 다양한 장르의 경연이 펼쳐진다. 23일에는 포은 선생의 묘를 고향인 경북 영천으로 이장하는 모습을 재현하는 천장행렬이 진행된다. 또 전통 성년 의식인 관례와 정몽주 선생의 묘소에 궁중제례형식의 제례가 열려 평소 접하기 어려운 전통제례의식을 관람할 수 있다. 24일에는 올해로 두번째로 시행하는 용인시민을 대상으로 한 전통혼례가 진행된다. 용인시 거주 부부 5쌍이 청사초롱을 앞세우고 가마를 탄 채 입장해 전안례, 교배례, 근배례를 선보인다. 이밖에도 용인거리아티스트들의 공연과 규방공예, 도자기, 탁본 등 전통체험 프로그램이 실시된다. 축제기간과는 별도로 한국외국어대학교 주관으로 용인의 역사인물과 용인 문화재를 소재로 25일~5월31일까지 스토리텔링 경연대회도 열린다. 포은문화제는 조선 태종 6년(1406년)에 포은 선생의 묘를 개성 풍덕에서 고향인 경북 영천으로 천장하던 중 지금의 용인시 풍덕천동에서 회오리바람이 일면서 명정이 날아가 지금의 모현면 능원리 묘역에 떨어진 것을 하늘의 뜻으로 알고 묘를 모신데 기원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포은문화제는 정몽주 선생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우리 고장의 전통축제로 자리잡고 있다”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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