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생산하는 콘텐츠를 소개하고 다양한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청년의 거리’가 지난 23일 5·18민주광장 일대에서 펼쳐졌다. ‘청년과의 데이트, 우리들의 업(業)데이트’를 슬로건으로 매월 일과 직업·창업 관련 분야를 주제로 펼쳐지는 청년의 거리는 4월 ‘청년의 멋과 업데이트’를 내걸고 패션·뷰티산업과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시했다. ‘업데이트 거리’에 펼쳐진 청년들의 쇼룸에는 자신의 브랜드를 내건 지역 청년창업들의 옷, 가방, 신발, 화장품 등의 콘텐츠가 소개됐다. ‘꿈의 거리’에서는 현장에서는 스타트업 청년창업자들이 투자자와의 직접 만남을 통해 자신들의 비즈니스를 발전시키는 멘토링도 진행됐다. 또 ‘청년들의 장사 도전기’를 내걸고 금남 지하상가 상품을 청년들이 광장에서 팔아보는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이 세일즈와 마케팅에 대해 현장에서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했고 업데이트 거리에 전시된 청년 창업자들의 아이템을 투자자의 관점에서 분석하는 ‘청년들의 투자 경험기’에서는 창업 아이템을 이해하는 색다른 현장 교육이 됐다. 이밖에도 현장에서 청바지를 리폼해주면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전국 최대 규모의 대학생 패션 동아리 ‘오프’가 패션쇼를 개최해 각지에서 모인 예비 디자이너들이 광장 일대에서 런웨이를 펼쳐보이며 4월 청년의 거리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청년쇼룸에 자신의 상품을 전시한 어라운지의 설민선 대표는 “고정된 매장에서 고객을 만나다가 광장에 나와 보니 더 많은 분들을 알게 됐다”며 “이곳에서 만난 청년들과 협업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남성복을 직접 생산하는 다나베 옴므의 김도경 대표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보기 위해서 투자자 선생님을 만나 뵙고, 투자를 받기 위해 제가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네트워크의 기회가 넓지 않은 지역청년 창업자들에게 오늘같은 만남의 장이 넓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패션쇼를 준비한 오프의 강동호 학생은 “그동안 대학생 패션쇼는 서울 등에서만 개최돼 왔다”며 “광주에서 처음으로 예비 디자이너인 학생들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어서 뿌듯했다”고 말했다. 지역청년들의 건강한 상상력을 지역의 혁신 역량으로 확산하기 위해 추진되는 ‘청년의 거리’는 매달 넷째주 토요일 5·18민주광장 일대에서 펼쳐지며 5월 28일에는 ‘청년의 혼과 업데이트’를 주제로 각 시대 청년정신을 대표하는 인물들과 다양한 방법으로 만나 2016년의 청년정신을 찾아볼 계획이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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