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규모의 탁자식 고인돌 ‘강화 부근리 고인돌’축조에 동원된 인원 약 800명, 덮개돌의 무게만 약 80톤
고인돌은 큰 돌을 받치고 있는 ‘괸돌’ 또는 ‘고임돌’에서 유래하는데 지석묘라고도 한다. 거대한 돌을 이용해 축조한 거석기념물의 일종으로 신석기시대부터 시작돼 청동기시대에 주로 만들어지다가 철기시대에 사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인천 강화군, 전라북도 고창군, 전라남도 화순군에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다. 대규모의 고인돌이 출현한다는 것은 분화된 계층과 지배자가 등장하고 조직화된 사회가 발달한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대부분 무덤으로 쓰이고 있지만 공동무덤을 상징하는 묘표석(墓標石) 또는 종족이나 집단의 모임 장소나 의식을 행하는 제단(祭壇)이나 혹은 기념물로도 이해된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탁자식 고인돌이 바로 강화 부근리 고인돌(사적 제137호)이다. 강화 부근리 고인돌은 청동기시대에 건립된 전형적인 탁자식 고인돌로 원래 네 개의 굄돌 위에 덮개돌이 올려져 있었을 것이라 추정된다. 이 고인돌 축조에 동원된 인원은 약 800명 이상으로 추산되며 덮개돌의 무게만 약 80톤에 달한다. 이외에도 강화군에는 150여기의 고인돌이 분포하고 있으며 이 중 보존상태가 좋은 70기의 고인돌이 2000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강화 고인돌은 대부분 해발 100~200m 사이에 많이 분포하고 있는데 이는 국내 다른 고인돌이 위치한 평균 고도보다 높다는 특징이 있다. 그중에서도 고천리 고인돌군이 현재까지 고인돌 장소 중에는 가장 높은 해발 250~350m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우리나라 역사의 보고(寶庫) 강화도에 산재한 수많은 유적 중에 고인돌 유적지 방문은 선사시대로의 시간여행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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