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재배 중인 열대‧아열대 작목을 알리고 소비 확대를 위해 ‘아열대 채소 활용 한식 요리 시연회’가 열린다. 24일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제주특별자치도)에서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열대‧아열대 채소 재배농가, 요리연구가와 아열대 채소와 요리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석 할 수 있다. 시연회에는 제주에서 재배 중인 여주, 공심채 등 아열대 채소 15종을 이용해 경기대학교 외식조리학과 김명희 교수팀과 전문 셰프들이 개발한 김치(깍두기), 볶음, 샐러드, 디저트 등 24가지 요리를 소개한다. 아열대 채소는 영양학적으로도 우수하고 항산화성이 높은 작물들로 한식조리법으로도 활용 가능하며 특히 ‘오크라’, ‘인디언시금치’, ‘모로헤이야’, ‘얌빈’ 등에 공통적으로 들어있는 뮤신(mucin) 성분은 우리 몸의 장(腸)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요리 시연 후에는 직접 가정에서 아열대 채소를 기를 수 있도록 ‘인디언시금치’ 모종 나누기와 ‘아열대작물 활용 레시피’ 책자를 제공한다. 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는 한반도의 아열대기후대를 대비해 열대‧아열대 작물을 들여오고 선발을 통해 새로운 소득 작물 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42종(채소 26종, 과수 16종)의 아열대 작물을 도입했다. 특히 2014년부터 각 도농업기술원과 농업기술센터, 대학교와 같이 온난화에 대응한 미래 작목 개발을 위해 ‘도입 아열대 채소의 적응성 검토와 활용기술 개발’에 관한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제주와 남해 일부지역에서 ‘오크라’ 등 20여종의 다양한 아열대 채소를 재배하고 있으며 재배면적은 250ha 이상, 시장규모는 대략 60∼70억 원으로 추정된다. 앞으로 2020년 재배면적은 1000ha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성기철 연구관은 “앞으로 국내에서 열대‧아열대 채소 재배는 에스닉푸드에 대한 새로운 마케팅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며 “아열대 채소가 이색적인 외래농산물을 넘어 우리 농업의 시장을 풍부하게 해주는 신상품 채소로서 다뤄야 할 때가 왔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경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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