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아침 숙취‧대낮 음주운전 ‘설마’하다 줄줄이 적발

경기남부경찰청, 음주운전 단속강화 시행 5일째, 아침 숙취·주간 음주운전 불시단속에 100여명 걸려

이영애기자 | 기사입력 2016/06/26 [12:12]

아침 숙취‧대낮 음주운전 ‘설마’하다 줄줄이 적발

경기남부경찰청, 음주운전 단속강화 시행 5일째, 아침 숙취·주간 음주운전 불시단속에 100여명 걸려
이영애기자 | 입력 : 2016/06/26 [12:12]
‘설마설마’가 사람 여럿 잡았다.
경기남부경찰청(청장 정용선)은 지난 6월 초 인천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일가족 3명이 참변을 당하는등 음주운전 폐해가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20일부터 주․야간 구분없는 게릴라식 음주단속을 실시한 결과 5일 만에 주간 음주운전자 101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일~24일 전체 음주단속 573건 중 주간단속 적발 건수는 17.6%(101명)를 차지했으며 이는 전년대비 59%(213건) 증가한 수치다.
또 이번 단속은 경찰청에서 음주운전 기준을 0.05→0.03%로 강화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9월 국회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실시하고 있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이른 아침 ‘숙취운전’ 단속
경기남부청에서는 전날 술을 마신후 덜 깬 상태에서 운전하는 일명 ‘숙취운전’ 단속을 위해 지난 5일동안 경찰서별 주1회 새벽 5시~아침 7시까지 2시간 동안 집중단속을 실시한 결과 음주운전자 48명을 단속했다.
유형별(48명)로는 면허취소 10명, 면허정지 34명, 채혈 3명, 측정거부 1명 등이다.
특히 24일 오전 6시 16분경 안산시 상록구 용신로 모 교회 앞 노상에서 적발된 반월공단 근로자 출퇴근용 관광버스(45인승) 운전기사 최모씨(45)는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55%로 면허취소 됐으며 적발당시 공단 근로자를 태우기 위해 운전 중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 대낮 음주운전 단속
일부 운전자의 경우 점심식사를 하면서 반주를 하고도 아무렇지 않게 운전하는 대낮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해 점심시간 이후 식당가와 행락지 주변도로를 중심으로 장소를 수시 변경하며 20~30분 단위로 짧게 하는 스폿이동식 단속을 통해 음주운전자 53명을 단속했다
유형별(53명)로는 면허취소 14명, 면허정지 37명, 채혈 2명이다.
특히 경기남부경찰청는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중인 음주운전 단속기준이 0.03%로 강화되면 소주를 단 한잔만 마셔도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될 수 있어 대부분 습관적으로 하는 대낮 음주운전 위험성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전환이 중요하다고 판단, 지역언론과 VMS․SNS 등 다각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정용선 경찰남부경찰청장은 “지난 4월 22일 경찰, 검찰 합동으로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강화키로 발표한 후 처음에는 음주운전이 줄어드나 싶었으나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다시 늘어나는 조짐이 보여 새벽․오전․오후․야간시간에 장소를 불문하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며 “전날 술을 마시고 잠을 잔 경우 술이 깼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단속과정에서 보면 처벌 수치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또 점심 식사 이후 식당가 주변에서 주간 음주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음주운전 폐해를 근절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전개할 방침”이라며 강력한 단속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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