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통신

‘잇꽃씨’ 항암제 부작용 완화 효과 밝혀져

동물실험 결과 신장 독성 줄어… 효과적인 항암치료 가능성 제시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6/06/29 [09:04]

‘잇꽃씨’ 항암제 부작용 완화 효과 밝혀져

동물실험 결과 신장 독성 줄어… 효과적인 항암치료 가능성 제시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6/06/29 [09:04]
22 농진청 홍화씨.jpg

각종 암 치료 시 발생하는 항암제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약용작물의 효과가 밝혀졌다.
29일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에 따르면 폐암, 위암, 식도암 등 고형암에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항암제(시스플라틴)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잇꽃(홍화)씨 추출물의 효과가 동물실험으로 구명됐다.
임상에서 암환자에게 항암제 시스플라틴을 1회 투여 시 신장 기능을 25%∼35% 가량 급격히 떨어뜨리며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시스플라틴이 신장에 축적돼 급성 신장 손상을 유발한다.
이같은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 농진청 인삼특작이용팀이 시스플라틴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약용작물 소재를 발굴하기 위해 잇꽃씨 추출물로 동물실험을 실시했다.
동물실험은 정상군, 대조군(항암제 유발 신장독성군), 잇꽃씨 70% 에탄올 추출물 100mg/kg/day 투여군과 200mg/kg/day 투여군으로 나눴다.
잇꽃씨 추출물 시료투여는 실험동물에게 3일 동안 매일 1회 경구 투여했다.
투여 최종일엔 항암제 시스플라틴(20mg/kg)을 1회 복강 주사해 72시간 뒤 신장독성을 유발해 잇꽃씨 추출물의 신장 독성 감소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잇꽃씨 추출물 200mg 투여군에서 신장 독성 대조군에 비해 신장 기능 평가지표인 혈중 요소질소 농도가 81.7(mg/dl)로 39.8%, 혈중 크레아티닌 농도가 15.5(mg/dl)로 29.9%로 뚜렷하게 감소했다.
또 신장 독성 대조군은 정상군과 비교해 신장세포 DNA 손상과 세포사에 의한 조직의 형태학적 변형이 관찰됐지만 잇꽃씨 추출물 투여군에서는 손상된 혈관 조직이 감소함으로써 신장 손상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실험 결과로 항암제 시스플라틴이 손상시킨 정상 신장세포의 DNA를 잇꽃씨 추출물이 개선함으로써 신장독성의 진행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특허출원 했으며 앞으로 잇꽃씨 추출물을 항암보조제로 개발하기 위해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앞으로 암 환자 치료 시 항암제와 신장독성 완화 효과가 있는 잇꽃씨 추출물을 함께 투여해 항암제 부작용을 줄이는데 효과적인 항암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다양한 신장질환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확대 적용해 급‧만성신부전증, 당뇨병성 신증 등 연관 질환의 치료용 의약품과 기능성 식품 소재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잇꽃씨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식품원재료로 등록돼 있는 만큼 부작용이 없는 소재로 앞으로 산업화 이용이 확대된다면 농가의 새로운 고부가가치 작물로 각광 받을 것이다.
농촌진흥청 이종기 인삼특작부장은 “우리 선조들의 풍부한 임상경험을 통해 안전성이 입증된 국내 자생약초에 대한 기능성 소재화 연구를 더욱 강화하고, 다양한 기능성 식‧의약 소재를 개발해 농가 소득 증대와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잇꽃의 알려진 효능은 어떤 것이 있나  이번 신장독성 경감효과는 처음 밝혀진 것인가 
잇꽃은 골절, 골다공증, 관절염 등 뼈 건강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고 잇꽃씨에 함유 된 리놀렌산이 체내 지방 흡수를 줄여주고, 지방 분해 촉진에도 도움을 줘 항비만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방의학서인 본초강목에는 남자의 혈맥을 원활하게 도와주며 생리통을 경감시켜주고, 피를 원활하게 순환시켜준다고 합니다.
이번 잇꽃씨의 신장독성 경감효과는 처음 밝혀진 것입니다.
◮사람이 먹을 때 잇꽃씨의 복용량은 얼마 정도 되나?
1일 복용량은 잇꽃씨 15g 정도이며 볶아서 차로 끓여 마시거나, 분말화해 복용합니다.
◮잇꽃씨의 주요 성분은 어떠한 것들이 있나?
잇꽃씨에는 세로토닌과 세로토닌 유도체 등의 성분이 있습니다.
또 플라보노이드계 성분들과 리놀렌산등의 불포화 지방산이 있습니다.
◮항암제 종류는 
항암제는 크게 화학합성제제, 생물학제제로 구분할 수 있고 화학합성제는 헥산알킬화제, 대사길항제, 천연물유래 알칼로이드제, 호르몬제 등이 있습니다.
생물학제제는 사이토카인, 종양백신, 유전자치료제가 있고 최근에는 신호전달 경로 억제제, 신생혈관생성 억제제 등이 있습니다.
이번 항암제 시스플라틴은 헥산알킬화제에 속하며 암세포의 DNA에 직접 결합해 DNA분자를 사멸시키고 DNA의 구조에 손상을 줘 암세포의 성장과 분열을 막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항암제 시스플라틴은 무엇인가 
암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항암제 가운데 하나로, 백금 원자에 2개의 염소와 암모니아가 배위된 화합물입니다.
암세포의 재생산 능력을 DNA의 배열 변화에 의해 저지함으로써 항암 작용을 나타냅니다.
즉, 암세포는 세포 분열을 억제하지 못해 계속적으로 증식이 일어나는 특징을 보이는데, 시스플라틴이 세포분열을 억제하기 때문에 암세포의 증식을 막아 더 이상 암이 진행되지 못하게 막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개발한 잇꽃씨의 항암제 시스플라틴의 부작용 경감효과와 관련된 특허출원과 기술이전 현황은 
현재 국내 특허출원 1건이 완료됐고 올해 1건을 추가 출원할 계획에 있으며 해외 유명저널에 투고할 계획에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기술은 통상실시권으로 기술이전이 가능하기에 현재 기술이전을 원하는 회사와 이 기술을 토대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에 있습니다.
◮잇꽃씨의 항암제 시스플라틴 부작용의 경감효과에 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국내외적으로 유효성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고 앞으로 잇꽃씨를 이용한 항암치료 보조제 및 예방에 관한 실용화 기술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또 잇꽃씨를 이용한 항암치료보조제 가공기술 확립과 이에 따른 고급화된 양질의 신기능성 보조식품 및 식품의약 개발 기술 기반을 확립할 수 있습니다.
고도 기술을 이용한 건강 기능 식품 신소재의 개발을 통해 의약과 식품의 중간 형태로서 소비될 수 있는 새로운 산업 분야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연구 계획은?
이번 연구 결과는 임상시험에서 이용할 유효효과 투여 농도와 시험기간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고, 앞으로 잇꽃씨 추출물의 항암제 부작용 경감효과의 천연물 신약소재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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